“주택 6채” 이 대통령이 저격하자…장동혁, “불효자는 웁니다”라며 ‘이 사진’ 올려

2026-02-16 13:13

“홀로 계신 장모님만이라도 대통령의 글을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자 관련 공개 질의에 대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불효자는 운다”는 표현과 함께 반박에 나섰다. 설 명절 연휴 기간 SNS를 통해 벌어진 양측의 공방이 정치권 이슈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말과 함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올린 사진1. / 장동혁 대표 페이스북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말과 함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올린 사진1. / 장동혁 대표 페이스북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말과 함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올린 사진 2.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말과 함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올린 사진 2.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말과 함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올린 사진 3.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말과 함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올린 사진 3.

장 대표는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명절이라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엑스(X)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이 집 없애려면 내가 얼른 죽어야지…’라고 하신다”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함께 올린 사진은 노모가 거주 중인 충남 보령 웅천읍 단독주택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택은 지난해 10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 변동사항에 포함된 주택 중 하나다. 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서울 구로동 아파트와 이 단독주택을 포함해 주택 6채의 지분 전체 또는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

해당 논란은 이 대통령이 이날 새벽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野 “이 대통령 분당아파트 팔고 주식 사라” 與 “장동혁 주택 6채”’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장 대표에게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금융·세제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취지로 물었다.

수석보좌관회의 주재하는 이재명 대통령. 자료사진. / 뉴스1
수석보좌관회의 주재하는 이재명 대통령. 자료사진. / 뉴스1

장 대표는 과거에도 보유 주택과 관련해 해명한 바 있다. 그는 “다 합쳐도 실거래가 8억5000만원 정도”라며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즉, 투기 목적의 다주택 보유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도 공식 논평을 통해 대응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에 ‘다주택자를 보호한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다주택자를 일률적으로 마귀로 규정하는 사고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 부동산 공방은 선거와 직결되는 민감한 이슈다. 다주택자 규제는 세금, 금융, 상속 문제와 얽혀 있어 중장년층 유권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번 설 연휴 기간 SNS를 통해 촉발된 논쟁이 정책 토론으로 이어질지, 단발성 공방에 그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공동취재-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공동취재-뉴스1

다음은 장동혁 대표가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불효자는 웁니다>

명절이라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습니다.

대통령이 X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큽니다.

"이 집 없애려면 내가 얼른 죽어야지……..에휴"

공부시켜서 서울 보내놨으면 서울서 국회의원 해야지 왜 고향 내려와서 대통령한테 욕먹구 지랄이냐구 화가 잔뜩 나셨네요.

홀로 계신 장모님만이라도 대통령의 글을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웁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