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콩나물 교실' 숨통 트이나~ 광주시교육청, 7년의 침묵 깨고 신설 학교 문 연다

2026-02-16 10:33

북구·광산구 과밀 해소 '신호탄'... 참미르·운수초 3월 동시 개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학령인구 절벽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광주 교육계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무려 7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도심 과밀 지역의 숨통을 틔워줄 신설 초등학교 두 곳이 나란히 첫 입학생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2020년대 들어 광주 지역에 초등학교가 새로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미르초 조감도
참미르초 조감도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3월, 광주시 북구와 광산구의 인구 밀집 지역에 각각 '참미르초등학교'와 '운수초등학교'를 개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빛여울초 개교 이후 멈춰 섰던 학교 신설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아파트 숲 속 '단비'... 용두·신용동 과밀 해소 기대

북구 용두동에 자리를 잡은 참미르초등학교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이 일대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며 학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학교 시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몸살을 앓아왔다. 인근 용두초와 본촌초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가 26명을 넘나드는 등 '콩나물 교실' 문제가 심각했다.

참미르초는 일반 27학급에 특수학급을 포함해 총 28학급 규모로 출발한다. 병설유치원까지 품은 이 학교는 향후 완성 학급이 되면 1천 명에 육박하는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매머드급 배움터로 성장하게 된다. 이번 개교로 인근 학교들의 과밀 현상이 상당 부분 해소되어 쾌적한 학습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운수초 조감도
운수초 조감도

#선운지구의 '새 얼굴'... 학생 분산 효과 톡톡

광산구 선운지구 역시 운수초등학교의 개교로 한시름 놓게 됐다. 선운지구는 광주에서도 손꼽히는 과밀 학급 지역으로, 기존 선운초등학교 한 곳만으로는 쏟아지는 학생 수요를 감당하기 벅찬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해 선운2지구 입주가 시작되면서 학교 신설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었다.

운수초는 일반 12학급 등 총 13학급 규모로 문을 연다. 개교 효과는 즉각적이다. 당장 선운초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작년 대비 2명 이상 줄어드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운수초가 최종적으로 30학급 이상 규모로 커지면, 선운지구 전체의 교육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 통학로 확보 총력"... 개교 준비 막바지

시교육청은 3월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막바지 점검에 고삐를 죄고 있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통학로 안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오랜 기다림 끝에 문을 여는 학교인 만큼,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며 "단순한 학교 신설을 넘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학습권을 보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년 만에 들려온 학교 신설 소식이 지역 부동산 시장과 교육 환경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