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도 배우고 AI도 척척"~광주시, '스마트 시니어' 키운다

2026-02-16 10:24

2026년 노인복지기금 사업 공모... '맞춤형 노후 설계' 지원 사격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고령화 시대의 파고를 넘어 어르신들의 활기찬 인생 2막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공모에 나선다.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자립적인 식생활을 돕는 등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광주시는 오는 25일까지 ‘2026년 노인복지기금 지원사업’을 수행할 역량 있는 기관과 단체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약 30억 원 규모로 조성된 노인복지기금을 활용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집밥'부터 '디지털'까지... 3개 분야 집중 공략

올해 사업은 크게 세 가지 테마로 나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남성 독거노인 자립 지원 프로젝트, 일명 '나는 셰프다'다. 혼자 사는 남성 어르신들이 요리를 배우며 식사 해결의 어려움을 덜고, 함께 요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도록 돕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5곳의 수행기관을 선정해 확대 운영된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스마트폰 & 인공지능(AI) 교육'도 진행된다. 키오스크 주문이나 스마트폰 뱅킹 등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디지털 기술을 교육해 어르신들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생활 편의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특색 살린 '이색 복지 아이디어' 찾는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노인복지 특화 사업'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지역의 특성과 어르신들의 실제 수요를 반영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광주시는 이 분야에서 2곳의 기관을 선정해 그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차별화된 복지 모델을 실험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광주시에 소재하며 1년 이상 노인복지 관련 사업 실적이 있는 비영리 단체나 복지 시설 등으로 폭넓게 열려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수행 능력을 갖춘 곳이라면 어디든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25일까지 접수... 3월 중 최종 선정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는 오는 25일까지 광주시 고령사회정책과로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방문 접수뿐만 아니라 등기 우편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시는 접수된 제안서들을 대상으로 사업의 타당성과 파급 효과, 수행 기관의 역량 등을 꼼꼼히 따져 3월 중에 최종 파트너를 낙점할 계획이다.

김영화 광주시 고령사회정책과장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목표"라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실효성 있는 사업들이 많이 제안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가 지역 사회의 노인 복지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