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말귀 알아듣기 힘들었는데”~동신대, 어르신·장애인 위한 ‘건강 과외’ 인기

2026-02-16 06:43

화순·함평·강진 돌며 ‘찾아가는 건강정보 문해력 교육’ 실시
의학 용어 낯선 취약계층 눈높이 맞춰 교육…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 예방
장애인협회·가족센터 등과 협력해 맞춤형 정보 제공 호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의사 선생님 말이 너무 빨라서, 약 봉투 글씨가 너무 작아서 무슨 말인지 모르고 그냥 먹었지. 그런데 이제 좀 알겠구만.”

전남 지역의 어르신들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건강 취약계층이 겪는 ‘의료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대학이 직접 나섰다. 어려운 의학 정보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 주는 동신대학교의 ‘건강 문해력’ 교육이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신대학교 RISE사업단은 최근 화순, 함평, 강진 등 전남 3개 군을 방문해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건강정보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 “아는 만큼 건강해져요”

이번 교육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낮은 전남의 현실을 반영해 기획됐다. 보건행정학과 천민우 교수가 직접 설계한 프로그램은 대상자별 맞춤형으로 진행됐다.

지난 1월 말에는 화순군 지체장애인협회를 찾아 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교육을 했고, 함평군 가족센터에서는 이주민 등을 대상으로 올바른 건강 정보 찾기 방법을 전수했다. 또한 강진군에서는 통합 돌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교육해, 이들이 다시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전달자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 의료비 줄이는 똑똑한 교육

천기선 전남지체장애인협회 화순군지회장은 “몸이 불편한 분들은 건강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지만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이 직접 찾아와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 회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강대흥 동신대 RISE사업단장은 “건강 문해력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 의료 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며 “동신대는 앞으로도 지역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공유 대학’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신대는 이번 교육이 잘못된 건강 상식으로 인한 오남용을 막고,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