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양동시장이 다시 살기 위해서는 복개된 상가를 걷어내고 자연 하천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설 명절을 이틀 앞둔 15일, 광주 양동시장을 찾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에게 상인들의 묵직한 건의 사항이 전달됐다.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였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광주광역시상인연합회 민경본 회장, 양동시장상인회 이영수 수석부회장 등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통합 시대 전통시장의 생존 전략을 논의했다.
◆ “하천 흐르는 명품 시장 만들자”
이 자리에서 이영수 수석부회장은 양동시장 복개상가를 철거하고 자연 하천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생태 하천을 조성하면, 전통시장이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핫플레이스’로 거듭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는 서울의 청계천 복원 사례처럼 도시 재생의 핵심 앵커 시설이 될 수 있다는 상인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 통합의 힘으로 난제 풀까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복개상가 자연하천화 사업은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이 수반되는 만큼, 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 통합특별시 차원에서 종합적이고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현장의 절실한 목소리를 통합 논의 과정에 적극 수렴하겠다”며 “통합 시대의 전통시장은 지역 관광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자산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