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고 남은 ‘소주’, ‘청바지’에 한 번만 뿌려보세요…이 좋은 걸 왜 몰랐죠

2026-02-15 15:45

남은 소주 한 방울로 늘어난 청바지 되살리기
에탄올의 비밀, 소주로 청소와 옷 관리까지 해결

무릎이 늘어나 축 처진 청바지, “이제 보내야 하나” 고민했다면 남은 소주부터 꺼내보자.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마시고 남은 소주를 청바지에 ‘한 번’만 뿌리고 다림질하면, 늘어난 부위가 다시 정리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꿀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설 연휴 뒤 냉장고 한켠에 남은 소주를 처치 곤란해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버릴 게 아니라 써먹을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지는 이유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과음 후 소주가 남았다면 버리지 말고 보관해두자. 헝겊에 소주를 넉넉히 묻힌 뒤 청바지 안쪽에 덧대고, 늘어난 부위에도 소주를 뿌린 다음 다리미로 팽팽하게 다려주면 된다. 핵심은 늘어난 무릎·허벅지 라인처럼 ‘늘어짐이 눈에 띄는 구간’을 먼저 잡아주는 것이다. 실험처럼 한 번만 해봐도 체감이 있다는 후기가 나오면서 생활 팁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왜 소주가 청바지에 통할까. 청바지는 면섬유에 스판덱스(신축성 섬유)를 더해 제조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소주를 이용해 다림질을 하면, 소주에 포함된 에탄올이 온도를 상승시켜 섬유가 빠르게 수축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즉, 늘어진 부위를 다림질로 다시 ‘조여’주는 과정에서 소주의 에탄올이 수축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다. 무릎 나온 청바지를 자주 겪는 사람들에게는 버리기 전에 시도해 볼 만한 ‘가성비 복원’으로 읽힌다.

남은 소주의 활용처는 청바지에만 그치지 않는다. 주방에서는 분무기에 물과 소주를 1:1로 섞어 기름때가 낀 곳에 뿌려 사용한다. 분사 후 5분간 기다린 뒤 키친타올로 닦아만 주면 기름이 말끔히 없어진다는 것이다. 프라이팬, 가스레인지, 주방 조리대처럼 음식물과 기름때가 쉽게 눌어붙는 공간에 제격이라는 평가가 많다.

유튜브, 생활도 요령껏

전자레인지 청소에도 소주가 쓰인다. 그릇에 물과 소주를 1:1로 섞은 뒤 전자레인지에 넣어 3분간 가열하면,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생긴 수증기가 구석구석의 묵은 때를 녹여 준다는 설명이다. 이후 키친타올로 닦아만 주면 청소가 끝난다. 냄새가 밴 전자레인지 내부를 정리할 때도 ‘한 번에 해결됐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냉장고 살균 소독용으로도 활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행주에 소주와 소금을 묻힌 뒤 냉장고를 닦으면 살균 소독은 물론 특유의 꿉꿉한 냄새도 제거된다는 것이다. 소주의 주성분인 알코올, 즉 에탄올은 기름을 녹이는 ‘용매’ 역할을 한다. 기름때는 대표적인 지용성 오염인데, 에탄올 성분이 기름 입자에 달라붙어 끈적끈적한 구조를 깨뜨리고 분해시킨다는 원리다. 시중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보통 16~20% 정도로, 너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아 주방 가구에 손상을 줄이면서 기름때 제거에 쓰기 괜찮다는 설명도 붙는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다만 ‘천연 세정제’처럼 쓰더라도 주의는 필요하다. 알코올 성분이 있는 만큼 환기는 필수다. 청소할 때는 창문을 열어 공기가 통하게 해야 한다. 소주는 인화성 물질이기 때문에 가스 불이나 화기 근처에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코팅된 가구나 원목 등 특수 재질은 사용 전 보이지 않는 곳에 소량 테스트해 보는 것도 안전하다.

남은 소주 ‘병’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를 더한다. 빈 소주 용기를 끓는 물에 넣어 라벨을 떼고, 남아 있는 부분은 수세미로 문질러 정리한다. 여기에 따로 구매한 실리콘 마개를 끼우면 소스통이 완성된다. 올리브유, 간장, 참기름 등 각종 양념을 담아두면 깔끔한 주방 정리 아이템으로 쓸 수 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이 꿀팁을 특히 반길 독자층은 뚜렷하다. 무릎 나온 청바지로 스트레스를 받는 2030 직장인, 옷을 오래 입는 ‘미니멀 라이프’ 실천자, 화학 세정제 냄새가 부담스러운 자취생·1인 가구, 설 연휴 뒤 대청소를 계획하는 주부층이 대표적이다. 남은 소주를 버리기 전, 청바지에 한 번만 뿌려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이 좋은 걸 왜 몰랐죠”라는 반응이 이어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