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고무장갑 버리지 말고 잘라보세요…다들 왜 이제 알았지 합니다

2026-02-15 14:21

버려진 고무장갑, 집안 골칫거리 한번에 해결

설거지를 하다가 손끝에 차가운 물이 스며드는 기분이 들면 누구나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고무장갑 어딘가에 작은 구멍이 났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상황이 오면 우리는 미련 없이 고무장갑을 쓰레기통에 던져 넣는다.

고무 장갑 자르는 모습 (AI로 제작됨)
고무 장갑 자르는 모습 (AI로 제작됨)

하지만 앞으로는 고무장갑 한쪽이 망가졌다고 해서 바로 버리지 말고 가위를 먼저 들어보자. 구멍 난 고무장갑의 '손가락 부분'만 잘라내도 우리 집 안 곳곳의 골칫거리를 해결해주는 만능 살림꾼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버려지던 고무장갑의 화려한 변신

고무장갑은 아주 튼튼하고 질긴 천연 고무로 만들어진다. 특히 손가락 부분은 마찰력이 강하고 신축성이 좋아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고무장갑 한 켤레에서 다섯 손가락을 모두 잘라내면 총 열 개의 고무 조각이 나온다. 이 작은 조각들이 어떻게 우리 삶을 편하게 만드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우선 준비물은 간단하다. 구멍 난 고무장갑과 가위, 그리고 장갑을 깨끗하게 씻어낼 물과 비누만 있으면 된다. 장갑 겉면에 묻은 기름기나 음식물 찌꺼기를 깨끗이 닦아내고 안쪽까지 뒤집어 말린 뒤에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위생적으로 깨끗해야 주방이나 옷장 등 다양한 곳에 마음 놓고 쓸 수 있기 때문이다.

1. 꽉 닫힌 병뚜껑, 이제 힘들이지 말고 여세요

가장 먼저 추천하는 활용법은 '병뚜껑 열기'다. 잼 통이나 꿀병처럼 끈적이는 내용물이 묻어 뚜껑이 굳어버리면 웬만한 힘으로는 열기 힘들다. 이때 잘라낸 고무장갑 손가락 부분을 뚜껑에 씌워보자.

고무장갑 특유의 강한 마찰력이 손과 뚜껑 사이를 꽉 잡아주기 때문에 평소보다 절반의 힘만 들여도 뚜껑이 쉽게 돌아간다. 손바닥 전체에 고무장갑을 끼고 여는 것보다 손가락 조각 하나를 뚜껑에 끼우고 돌리는 것이 힘을 집중하기에 훨씬 유리하다. 주방 서랍에 하나 넣어두면 일 년 내내 든든한 '전용 오프너'가 된다.

2. 흘러내리는 옷들, 세탁소 옷걸이의 변신

고무장갑 (AI로 제작됨)
고무장갑 (AI로 제작됨)

세탁소에서 주는 얇은 철제 옷걸이는 가볍고 편하지만 단점이 하나 있다. 목이 넓은 티셔츠나 매끄러운 소재의 블라우스가 자꾸 바닥으로 흘러내린다는 점이다. 옷장에 옷을 걸어두었는데 다음 날 보면 바닥에 떨어져 구겨져 있는 모습을 보면 속상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고무장갑 손가락 부분을 약 1~2센티미터 두께로 링처럼 자른다. 이 고무 링을 옷걸이 양쪽 끝부분에 하나씩 끼워주기만 하면 끝이다. 고무의 마찰력이 옷감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주어 아무리 매끄러운 실크 옷이라도 단단하게 고정된다. 비싼 논슬립 옷걸이를 따로 살 필요가 전혀 없다.

3. 주방의 만능 고무줄, 일회용보다 백 배 낫다

노란색 일반 고무줄은 시간이 지나면 끈적거리며 녹거나 툭 끊어지기 쉽다. 하지만 고무장갑을 가로로 얇게 자르면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강력 고무줄'이 탄생한다.

먹다 남은 과자 봉지를 묶거나, 양념통 입구를 밀봉할 때 이 고무줄을 사용해보자. 일반 고무줄보다 훨씬 질기고 넓어서 봉지를 아주 꽉 잡아준다. 특히 냉동실에 보관하는 식재료 봉지를 묶을 때 최고다. 낮은 온도에서도 탄력을 잘 유지하기 때문에 내용물이 밖으로 샐 걱정이 없다.

4. 가구 발소리와 바닥 흠집 걱정 끝

고무장갑  / Semiglass-shutterstock.com
고무장갑 / Semiglass-shutterstock.com

의자를 끌 때마다 나는 '끼익' 소리는 층간 소음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바닥에 보기 싫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시중에서 파는 가구 양말은 먼지가 잘 붙고 금방 구멍이 나지만, 고무장갑 손가락은 다르다.

의자 다리 끝에 고무장갑 손가락 부분을 신발 신기듯 쑥 끼워보자. 바닥과의 마찰 소음을 완벽하게 잡아줄 뿐만 아니라 고무 재질이라 미끄럼 방지 효과도 탁월하다. 겉보기에 조금 어색하다면 그 위에 예쁜 가구 양말을 덧씌워도 좋다. 안쪽에서 고무가 꽉 잡아주니 가구 양말이 벗겨지는 일도 없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사소한 물건들도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훌륭한 살림 도구가 된다. 오늘 소개한 일곱 가지 방법 외에도 여러분만의 창의적인 활용법을 찾아보자.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