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김 모 씨(38)는 이번 설 명절 고향 순천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예전 기억 속의 조용한 지방 도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도심 곳곳에 펼쳐진 푸른 정원과 주말마다 열리는 광장 문화행사, 그리고 곧 들어선다는 대형 복합쇼핑몰 소식까지. 김 씨는 “아이 키우기에 서울보다 훨씬 좋아 보여 진지하게 귀향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 사이에서 확 달라진 순천의 정주 여건이 화제다. 순천시가 내세운 ‘자연, 문화, 생활 인프라’의 삼박자가 귀성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슬리퍼 신고 누리는 ‘국가정원’
순천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압도적인 자연환경이다. 도심에서 차로 20분이면 세계적인 생태 보고인 순천만습지에 닿고,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은 시민들의 앞마당이나 다름없다. 특히 저류지를 4계절 잔디광장으로 바꾼 ‘오천그린광장’은 이번 연휴 기간 가족 단위 귀성객들의 ‘최애’ 나들이 장소로 꼽혔다. 돗자리 하나만 있으면 피크닉과 산책, 문화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모두의 놀이터’가 된 덕분이다.
◆ 쇼핑·의료 인프라, 수도권 안 부럽다
그동안 지방 생활의 약점으로 꼽혔던 생활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오는 2028년 개점을 앞둔 전남·광주권 최초의 ‘코스트코’ 입점 소식은 젊은 부부들에게 큰 관심사다. 여기에 성가롤로병원의 지역 심뇌혈관센터 안착과 야간·휴일 소아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은 아이와 부모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귀성객들이 고향의 변화를 체감하고 다시 돌아오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머물수록 살고 싶은 순천의 매력을 계속해서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