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까지 외부 공개 일정을 따로 잡지 않았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로 옮긴 뒤 처음 맞는 명절이지만 공식 행사 대신 내부 보고와 현안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흐름과 대외 통상 환경 변화 등 주요 사안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정책 방향을 다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연휴인 점을 고려해 최소 인력만 근무하도록 하고 비상 대응 체계는 유지하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연휴 직전 이어진 민생 행보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고,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사업장도 방문했다. 최근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는 주택 시장 상황을 의식해 관련 메시지를 연이어 발신한 점 역시 연휴 구상의 연장선에 있다.
공개 일정은 줄였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소통은 이어가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엑스 계정에서 한 이용자가 대통령의 글을 기다린다고 남기자, 이 대통령은 국민의 대리인은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히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연휴 첫날인 전날에는 세 건의 글을 올렸다.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제기된 증거 조작 정황을 언급하며 황당한 사례 중 하나라고 지적했고, 자신의 부동산 관련 발언을 두고 겁박이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는 다주택자에게 매각을 강요하거나 압박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첫 설 연휴와 비교하면 결이 다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과 맞물려 대부분 일정을 현장에서 소화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3년 초 해외 순방을 마친 뒤 귀국해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영상 메시지를 내는 데 그쳤다. 반면 이 대통령은 공개 활동을 최소화한 채 내부 점검과 온라인 소통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안은 적지 않다.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 및 대미 투자 특별법 처리 문제도 국회 논의가 순탄치 않다. 여야 간 갈등으로 관련 특별위원회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협치 과제도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 중인 행정 통합 문제 역시 지역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연휴가 끝나면 정상 외교도 기다리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2일부터 24일까지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다. 정상회담과 협정 서명, 국빈 만찬 일정이 예정돼 있다.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2005년 이후 2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이러한 외교 의제 준비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