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약 300억 원을 투입한 대작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16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작년 7월 극장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약 7개월 만에 TV에서 무료로 볼 수 있게 됐다.

영화는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이 완결되는 순간, 그 소설 속 세계가 현실로 변해 버린 이야기를 다뤘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김독자가 세상의 붕괴를 목격하고, 자신이 유일하게 결말을 아는 독자라는 사실을 무기로 살아남는다.
연출은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를 만든 김병우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재난적 긴장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장기로 삼아, 원작의 거대한 세계관을 액션 중심 블록버스터로 재구성했다. 극장 개봉 당시에도 대규모 세트와 CG로 구현한 시퀀스가 화제를 모았다.
캐스팅은 그야말로 초호화다. 주연은 안효섭과 이민호가 맡았으며 안효섭이 김독자를, 이민호가 유중혁을 연기해 원작의 핵심 관계를 이끌었다.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권은성 등도 주요 인물로 합류해 생존 서사에 힘을 더했다. 원작의 방대한 인물군을 영화 러닝타임에 맞춰 압축한 만큼 등장하는 이들은 모두 핵심 캐릭터다.
원작은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다. 이 작품은 전 세계 누적 조회수 20억회를 기록하며 웹소설 판타지 흐름을 대표한 흥행작으로 자리했다. 이후 네이버웹툰에서도 연재되며 평점 9.95, 관심 100만 이상을 유지하는 등 장기 인기 IP로 확장됐다.


극장 개봉 직후 평가는 기대와 논쟁이 엇갈렸다. 압도적인 비주얼과 액션 규모, 현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나리오 전개는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원작의 이야기가 크게 압축되고 일부 설정이 변경되면서 원작 팬들 사이에서 아쉬움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영화는 국내에서는 106만 명이라는 관객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혹평 속에 흥행에 실패했으나 해외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특히 대만에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과 '파묘'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으며 흥행 가능성을 보였다. 개봉 후 5일간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홍콩에서도 개봉 첫날 1위에 오르며 첫 주 박스오피스 매출 310만 홍콩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1년 이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 북미, 독일 등 해외 113개국에 선판매되며 해외 시장에서 선방했다.
개봉 당시 엇갈린 평가를 받았던 이 영화가 설 특선 영화로 공개되며 어떤 시청률 추이를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