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나눠 먹기 좋은 이북식 만두는 담백하고 정갈한 맛이 특징이며, 보통 고기 대신 두부를 넣어 소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은 예로부터 검소하고 실용적인 식생활 문화 속에서 자리 잡은 조리법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고기 대신 두부 넣은 만두의 매력
특히 북한 지역의 만두는 기름기 많은 고기보다 두부와 채소의 조화를 살린 소를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설 명절처럼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속이 편안하고 부담이 적은 두부 만두가 더욱 잘 어울린다.
먼저 만두소를 준비한다. 두부는 단단한 부침용 두부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면포에 싸서 물기를 충분히 짜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만두소가 질어지고 만두피가 쉽게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기를 제거한 두부는 곱게 으깨어 준비하고 잘게 다진 김치와 숙주나물, 부추를 함께 섞는다. 김치는 미리 송송 썬 뒤 물기를 꼭 짜고 숙주도 살짝 데쳐 물기를 제거한 후 잘게 다진다. 여기에 다진 마늘과 소금, 후추, 참기름을 넣어 간을 맞춘다. 기호에 따라 깨소금을 약간 더하면 고소한 풍미가 살아난다. 모든 재료를 고루 치대듯이 섞어야 속이 한데 어우러진다.
만두소에 두부, 숙주나물, 김치 넣기
만두피는 시판 제품을 사용해도 좋고 밀가루에 소금과 물을 넣어 반죽해 직접 만들어도 된다. 반죽을 할 경우에는 충분히 치대어 글루텐을 형성한 뒤 30분 이상 휴지시키는 것이 좋다. 반죽을 길게 밀어 일정한 크기로 자르고 둥글게 밀어 만두피를 만든다.
준비한 소를 한 숟가락씩 올린 뒤 가장자리에 물을 살짝 바르고 반달 모양으로 접어 단단히 붙인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가장자리를 꼭 눌러야 찌는 과정에서 터지지 않는다.
만두는 찜기에 면포를 깔고 서로 붙지 않게 간격을 두어 올린 뒤 김이 오른 상태에서 약 10분 정도 찐다. 만두피가 투명해지고 속이 익으면 완성이다.

국물 요리로 즐기고 싶다면 멸치나 다시마로 낸 맑은 육수에 만두를 넣어 끓여 만둣국으로 만들어도 좋다. 담백한 국물과 두부 소가 어우러져 명절 음식으로 손색이 없다.
속이 편안하고 소화가 잘 되는 두부 만두
고기 대신 두부를 넣으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지방 함량이 낮아 속이 편안하고 소화가 잘 되며 명절에 과식하기 쉬운 상황에서 부담을 덜어 준다. 또한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많은 양을 준비해야 하는 설 연휴에 경제적이다.
채소와 함께 섞으면 식감이 부드럽고 촉촉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다. 무엇보다 재료 본연의 담백함이 살아 있어 오랫동안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을 낸다는 점이 이북식 만두의 큰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