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폐지 확정'…일본 축구, 갑자기 미친 소식 전해졌다

2026-02-13 14:10

무승부 폐지, 승부차기로 결판

일본 J리그가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실험에 나선다. 2026년 상반기 특별리그에서 무승부를 없애고 모든 경기를 승부차기로 결판낸다는 계획이다.

일본 J리그가 특별 대회에서 무승부를 폐지한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기사와는 무관. / 연합뉴스
일본 J리그가 특별 대회에서 무승부를 폐지한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기사와는 무관. / 연합뉴스

13일(한국 시각)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J리그가 100년 비전을 기념해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J리그는 100년 계획으로 일본 축구에 혁명을 일으키기를 원한다. 이것은 더 짧은 시즌을 위한 것이 아닌, 더 이상 점수를 나누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J리그의 판도가 바뀔 것을 예고했다.

J리그는 2026-27시즌부터 추춘제로 전환한다. 8월 개막해 이듬해 5월 종료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춘추제와는 정반대다.

문제는 추춘제 전환 전 공백기였다. 2025시즌이 끝나고 2026-27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빈 기간이 생긴다. J리그는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특별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대회의 가장 파격적인 부분은 무승부가 없다는 점이다. 90분 정규시간이 끝나고 동점이면 즉시 승부차기로 돌입한다.

승점 배분 방식도 독특하다. 매체에 따르면 90분 안에 이기면 승점 3점, 지면 0점이다. 승부차기에서 이긴 팀은 승점 2점, 진 팀은 승점 1점을 받는다.

이 시스템은 빅리그에서도 시도되지 않은 방식이다. 유럽 주요 리그는 물론 어느 대륙에서도 정규리그에서 무승부를 완전히 폐지한 사례가 없다.

J리그가 이런 실험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번 특별 대회가 승점에 따라 상금을 배분해 지급하는 방식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수비 축구의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서다.

최근 축구계에서는 전력 열세 팀이 무승부를 노리며 수비만 하는 경기는 관중에게 재미를 주지 못해 그에 따른 여러 방안들이 제기되기도 한다. FC 바르셀로나 출신 레전드 수비수인 제라르드 피케는 무득점 무승부일 시 승점 0점을 지급하는 방식을 제안하기도 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J리그 유명 오사카 더비. 기사와는 무관. / J리그 인스타그램
J리그 유명 오사카 더비. 기사와는 무관. / J리그 인스타그램

특별대회 방식은 J1, J2, J3 모두에 적용된다. J1은 20개 팀을 동서 2개 조로 나눠 각 팀당 18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후에는 동일 순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승강제는 없어 최하위로 처져도 강등되지 않는다. 대신 우승팀에게는 2026-27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전권이 주어진다. 파격적인 보조금 지원도 마련됐다. J리그는 추춘제 전환과 특별대회 운영을 위해 100억 엔(약 935억 원)의 재원을 확보했다. 승점 1점당 1900만 원 수준의 수당도 지급된다.

다만 이 무승부 폐지 시스템은 특별대회에만 적용된다. 2026-27시즌 정규리그에서도 이어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J리그는 특별대회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할 방침이다.

J리그의 추춘제 전환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기 위한 결정이다. 2023년 12월 J리그 이사회에서 60개 구단 중 52개가 추춘제 전환에 찬성했다. 1993년 출범 이후 30년 넘게 유지해온 춘추제를 버리는 대전환이다.

유럽 주요 리그는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도 2023-24시즌부터 추춘제로 전환했다. 아시아 축구 흐름에 맞추려는 시도다.

한국 K리그도 추춘제 전환을 검토 중이다. 2024년 11월 공청회를 열어 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자체 회계연도, 잔디 관리, 관중 수익 등이 걸림돌로 지적돼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