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와 국제 유가가 서로 다른 온도 차를 보이며 시장에 혼조세가 나타났다. 2026년 2월 13일 기준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경유와 고급 휘발유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국제 원유 시장은 2% 넘는 급락장을 연출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13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86.77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15원 오르며 0.01%의 등락률을 보였다. 상승 폭이 크지는 않으나 가격 방어선이 구축된 모습이다. 반면 고급 휘발유 가격은 힘을 쓰지 못했다. 리터당 1926.99원으로 집계되어 전일 대비 0.80원 떨어졌다. 하락률은 0.04%다.

경유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리터당 1584.32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26원 하락했다. 국내 시장에서 휘발유를 제외한 주요 유종들이 하방 압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는 국제 시장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12일(현지 시간) 마감된 국제 원유 시장은 3대 유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2.84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사이 1.79달러가 빠지며 2.76% 급락했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하락 폭이 컸다. 배럴당 67.52달러로 장을 마감해 전일 대비 1.88달러, 비율로는 2.71% 내려앉았다.
중동 산유국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66.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0.86달러 하락해 1.26%의 낙폭을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은 작았으나 하락 추세는 동일했다. 국제 유가 변동분은 통상 2주에서 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번 국제 유가의 큰 폭 하락이 이달 말 국내 기름값 안정화에 기여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