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의 뒤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세화여고)이 90.2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이다.
최가온의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김상겸(하이원)이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유승은(성복고)이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불모지였던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메달까지 따내는 강국으로 도약했다.
이런 성과 뒤에는 롯데그룹의 지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롯데는 2014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은 이후 12년간 30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단일 대회에 5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2022년 창단한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은 청소년 유망주를 직접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팀은 선수들에게 계약금과 훈련비, 장비는 물론 멘탈 트레이닝과 영어 교육까지 제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다. 최가온을 비롯해 이채운, 정대윤 등이 이 시스템의 수혜를 받았다. 이러한 행보로 대한체육회는 지난 1월 신동빈 회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동계 스포츠 발전에 기여했다는 뜻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가온의 인연은 더욱 특별하다. 2024년 1월 최가온이 스위스 월드컵 도중 허리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 신 회장은 수술비와 치료비 7000만 원을 전액 지원했다. 당시 선수 생명의 기로에 섰던 최가온은 이 지원 덕분에 재기할 수 있었다.


최가온은 신 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며 올림픽 금메달을 약속했다. 그 약속은 2년 만에 현실이 됐다. 최가온은 결선 1차와 2차에서 모두 넘어지는 위기를 겪었지만, 마지막 3차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역전 금메달을 달성했다.
롯데의 투자는 최가온 개인을 넘어 한국 설상 종목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김상겸과 유승은도 롯데가 마련한 훈련 시스템과 장비 지원 속에서 성장했다. 협회는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포괄하는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며 선수들의 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롯데는 앞으로도 한국 설상 종목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계속할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