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 비닐' 절대 그냥 버리지 마세요…이 방법 알면 살림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2026-02-12 18:07

품 넉넉한 세탁소 비닐, 이렇게 다시 써요

세탁소에서 옷을 찾고 돌아오면 옷걸이에 씌워진 투명한 비닐은 어느 날 벗겨져 버려지곤 한다. 이때 이 비닐이 한 번 쓰이고 끝나는 소모품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생활 속에서 다시 쓸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우선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드라이클리닝을 마친 옷은 비닐 커버를 곧바로 벗겨 옷걸이에 걸어두는 것이 좋다. 공기가 통해야 내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습기와 냄새가 빠지고, 옷감도 더 오래 유지된다. 비닐을 장기간 씌운 채 보관하면 통풍이 되지 않고, 얼룩이나 변색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옷을 보호하고 싶다면 통기성이 있는 전용 의류 커버를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벗겨낸 세탁소 비닐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첫 번째 방법은 '분리수거함용 봉투'로 이용하는 것이 있다. 세탁소 비닐에는 옷걸이를 빼는 구멍이 뚫려 있다. 이 부분을 묶거나 테이프로 한 겹 막아주면 일반 봉투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가정의 분리수거함 안에 씌워두면 내부가 직접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작은 실천이지만 집안 위생 관리에도 도움 되고 비닐도 폐기 전 한 번 더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다.

가정에서 염색을 할 때 '오염 보호용 가운'처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셀프 염색을 하다 보면 염색약이 옷에 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세탁소 비닐의 구멍을 조금 더 넓혀 얼굴이 들어갈 정도로 만들고, 양옆을 살짝 트면 팔을 움직이기 편하다. 간이 보호복처럼 사용할 수 있어 의류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일회용 비닐가운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AI로 생성한 일러스트. 세탁소 비닐은 분리수거함 커버용 봉투, 염색용 가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AI로 생성한 일러스트. 세탁소 비닐은 분리수거함 커버용 봉투, 염색용 가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세탁소 비닐은 김장 등을 할 때 바닥에 깔아 오염을 방지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비 오는 날 젖은 우산을 실내에 둘 때 임시 물받이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계절이 지나 선풍기를 장에 넣을 때 먼지 방지용 커버로도 쓸 수 있다. 세탁소 비닐은 부피가 크고 가벼워 여러 장 겹쳐 보관해두기에도 부담이 적으니 한 번쯤 모아두면 다방면에 이용이 가능하다.

이런 방법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짚어볼 수 있다. 세탁소 비닐의 정확한 연간 사용량이나 생산량에 대한 공식 통계는 공개된 바 없지만 2018년 언론 보도 등으로 연간 약 4억 장의 소비량이 추정된 바 있다. 이 수치가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 상당한 양의 비닐이 짧은 시간 사용된 뒤 폐기되고 있는 셈이다. 일상에서 한 번 더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세탁소 비닐은 본래 옷을 잠시 보호하기 위한 도구다. 그러나 그 역할이 끝났다고 해서 곧바로 쓰레기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집 안에서 한두 번 더 쓰이고 나서 정리해도 늦지 않다. 사소한 물건 하나를 대하는 태도가 생활의 효율을 바꾸고, 긍정적인 습관을 만드는 첫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