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통합법 심사 대전·충남 의원 0명…국회의 민낯"

2026-02-12 14:52

12일 이장우 시장 긴급 기자회견...대전·충남 통합 특별법 후퇴
"출마 선언할 때냐, 책임 방기" 지역 국회의원들에 직격

이장우 대전시장이 12일 기자회견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심사 과정과 관련해 “충청을 대변할 의원이 없다”며 민주당과 지역 국회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사진=김지연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12일 기자회견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심사 과정과 관련해 “충청을 대변할 의원이 없다”며 민주당과 지역 국회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사진=김지연 기자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심사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에서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충청의 의견을 전달할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다”며 민주당과 대전 지역 국회의원들을 직격했다.

이 시장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하고 김태흠 지사가 요청해서 강승규 의원을 긴급 사보임으로 투입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행안위 소위에 서울 구로 윤건영, 강동 이해식, 인천 서구병 모경종, 충북 청주 이광희, 경기 용인 이상식, 영등포 최현일 의원 등으로 구성해 충청 의견을 전달할 사람 자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젯밤 소위를 계속 했는데 다 꿀 먹은 벙어리다. 이게 오늘 대한민국이다"며 "대전·충남 국회의원들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출마 선언하고 다닐 정신이 어디 있냐. 4선이면 뭐 하고 3선이면 뭐 하고 재선이면 뭐 하느냐. 국회 가서 충청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뛰어야 하는데 한가하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이 시장은 “이 정도로 대전의 이익을 대표하겠다고 의정활동을 한다면 사퇴해야 한다”며 “박정현 의원 정도는 사보임 요청을 해서라도 행안위에 들어가 의견을 전달해야 하는데 정말 무책임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소위 심사 결과에 대해서도 “성일종 의원안은 의무 조항이 있었는데 심사 과정에서 대부분 재량으로 후퇴했다”며 “특별지방행정기관 이관 사무도 규정을 안 하기로 했고, 행정통합 비용도 세부 대상을 미기재했다. 경찰청장 임용 동의도 빠지고 첨단전략산업 육성도 미포함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법안보다도 더 후퇴하는 상황이다. 후유증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막무가내로 법안을 다루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국세 교부 특례, 특별지방행정기관 기준, 통합자치단체 명칭 등 쟁점 30건을 유보해버렸다. 이 문제는 대전 시민들이 명확히 기억할 것이고 반드시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김민석 국무총리가 ‘2월 말까지 통과되지 않으면 행정통합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이 시장은 “왜 꼭 2월 말까지 통과시켜야 하나? 지방 선거에서 통합 시장을 안 뽑으면 어디가 쇠락하나?"며 "충분히 숙의·논의하고 후유증 없이 해서 지역 균형 발전 이루는 법안을 만들고 이런 것들을 더 검토해야 한다. 우리가 법안을 낼 때 시한을 정해 처리해 달라고 논의해달라고 한 거 아니다. 논의를 제대로 해야 한다. 지금 일이 거꾸고 가고 있는 것이다"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윤호중 장관의 통합 압박을 반박했다.

home 김지연 기자 jyed36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