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 55분 코스피가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급등에 힘입어 사상 유례없는 고공 행진을 기록, 5500선을 가볍게 돌파하며 5507.77포인트를 찍었다.
이 시각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3.28포인트(2.86%) 상승한 5507.77를 가리켰다. 장 시작과 동시에 5500선에 안착한 지수는 오전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1분 봉 차트는 가파른 계단식 상승을 보여주며 장 초반 매수세가 오후까지 이어질 기세다. 최근 1년 최저점이 2284.72였음을 감안하면, 불과 1년 사이 지수가 2배 이상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수 상승의 일등 공신은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일 대비 1만 500원(6.26%) 오른 17만 83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7만 9600원까지 치솟으며 상단 저항선을 뚫어낼 태세다. 시가총액은 1032조 9768억 원으로 집계됐다. 단일 종목 시총 1000조 원(1경) 시대를 확고히 다지며 코스피 전체 밸류에이션을 캐리하고 있다. 오전임에도 거래량 2216만 주, 거래대금 3조 8215억 원이 터졌다. 시장 유동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도 3%대 강세로 화답했다. 전일 대비 2만 7000원(3.14%) 상승한 88만 7000원을 기록 중이다. 52주 신고가인 93만 1000원을 목전에 두고 다시금 상승 엔진을 가동했다. 시가총액은 645조 7381억 원, 삼성전자와 합작해 코스피 시총의 상당 부분을 점유했다. 두 종목의 시총 합계만 1600조 원을 넘어서며 한국 증시의 '반도체 쏠림'과 '폭발력'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다. 오전 장에서 외국인은 662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 역시 4966억 원을 보태며 '쌍끌이' 장세를 연출 중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급등장을 이용해 1조 1745억 원을 순매도, 차익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개인이 내어주는 손바뀜이 활발하다.
코스피 5500 시대. 숫자의 단위가 바뀌었다. 오후 장에서도 이 기세가 이어져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