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앞바다에 ‘탄소 먹는 숲’ 생긴다~ 잘피 30만 주 파종

2026-02-12 10:23

완도군, 신지·고금 해역 6ha에 대규모 잘피 중간 육성장 조성
바닷속 탄소 저장고 ‘블루카본’ 확보 총력… 기후 위기 대응 선도
수산 생물 산란장 역할까지 ‘일석이조’… 생태계 복원 청신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기후 위기 시대, 육상의 숲 못지않게 중요한 바닷속 숲, ‘블루카본(Blue Carbon)’을 지키기 위해 완도군이 팔을 걷어붙였다. 탄소 흡수 능력이 탁월해 ‘바다의 공기 청정기’로 불리는 잘피(Seagrass) 숲을 대규모로 조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바닷 속 잘피
바닷 속 잘피

완도군은 최근 신지면 양천리와 고금면 봉암리 해역 6ha에 잘피 중간 육성장을 조성하고, 지난 1월 26일 잘피 씨앗 30만 개를 파종했다고 12일 밝혔다.

◆ 바다에 심는 ‘녹색 희망’

잘피는 연안에서 숲을 이루며 자라는 해양 식물로, 1㎢당 탄소 흡수량이 산림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물고기들의 산란장이자 서식처 역할을 해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키는 핵심 자원이다.

완도군은 이번에 파종한 씨앗이 약 30cm 정도 자라면 이를 채취해 더 넓은 해역으로 이식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일종의 ‘바다 양묘장’을 운영해 생존율을 높이고 숲의 면적을 체계적으로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 전국 최대 ‘바다 숲’ 목표

완도군의 목표는 전국 잘피 분포량의 약 60%를 완도 해역에 조성하는 것이다. 이미 2023년부터 꾸준히 이식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서울대 연구진과 함께 유전적 다양성 연구 용역을 실시하는 등 과학적인 접근도 병행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잘피 숲 조성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자연 기반 해법”이라며 “청정 바다 완도가 대한민국 블루카본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생태계 복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