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W의 강력한 흡입력과 한층 강화된 보안 솔루션을 탑재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신제품은 한국식 주거 환경에 특화된 청소 성능과 위생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제품 라인업은 세부 사양에 따라 울트라, 플러스, 일반형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핵심 모델인 울트라와 플러스 제품은 기존 모델 대비 흡입력을 2배 높인 최대 10W의 강력한 모터를 탑재했다.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바닥에 눌러붙은 머리카락이나 반려동물의 털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청소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하드웨어 개선도 이루어졌다. 새롭게 적용된 ‘팝 아웃 콤보’ 기능은 로봇청소기가 집안의 벽면이나 모서리를 인식하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물걸레가 벽 끝까지 닿도록 외부로 확장되고, 측면 브러시가 길게 뻗어 나와 구석에 쌓인 먼지를 안쪽으로 모아 흡입하는 방식이다.

주행 성능은 한국 가정의 특성을 반영해 진화했다. 문턱이 많은 주거 환경을 고려해 ‘이지패스 휠’을 도입했다. 이 기능 덕분에 로봇청소기는 최대 45mm 높이의 문턱이나 매트를 걸림 없이 넘어 다니며 거실과 방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한다. 장애물 인식 능력도 정교해졌다. 기기 전면에 부착된 RGB 카메라와 적외선 센서가 결합해 사물은 물론 바닥에 쏟아진 투명한 액체까지 식별한다. 오염 구역을 감지하면 이를 회피하거나 집중적으로 청소하는 식의 지능형 주행이 가능하다.
위생 관리 시스템은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청소를 마친 기기가 스테이션으로 복귀하면 100도의 고온 스팀이 물걸레를 세척한다. 대장균 등 각종 세균을 99.999% 제거하고 냄새 유발 물질까지 없앤다. 세척 판에 남은 오염물을 자동으로 걷어내는 ‘셀프 클리닝’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가 직접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특히 물통을 직접 채우거나 비울 필요 없는 ‘자동 급배수’ 모델은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정수된 물을 자동으로 기기에 채우고, 청소 후 발생한 오수는 배수관을 통해 즉시 배출한다. 삼성전자는 이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가구 리폼 서비스를 지원한다. 설치 환경에 맞춰 기존 가구장을 개조해 제품을 빌트인처럼 깔끔하게 설치해 주며, 추후 이사 등으로 제품을 철거할 경우 가구를 원상 복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 스마트 가전의 해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보안 기술도 대거 투입됐다. 서로 연결된 기기가 보안 상태를 상호 감시하는 ‘녹스 매트릭스’와 비밀번호 등 민감 정보를 별도의 하드웨어 칩에 격리 보관하는 ‘녹스 볼트’가 탑재됐다. 로봇청소기가 수집한 영상 데이터는 기기 내부에서 암호화 처리되어 서버가 공격받더라도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인증 업체 UL 솔루션즈로부터 최고 보안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와 함께 ‘AI 구독클럽’을 론칭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초기 구매 비용 부담 없이 월 이용료를 납부하며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구독 기간에는 소모품 정기 배송이나 전문가 방문 케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고 무상 수리 혜택도 지원된다. 서비스 인프라도 대폭 확충해 전국 169개 서비스센터 중 117곳에 로봇청소기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제품 가격은 사양과 급배수 방식에 따라 다르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자동 급배수 모델은 204만 원, 프리스탠딩 모델은 186만 원이다. 플러스 모델은 각각 194만 원과 176만 원으로 책정됐다. 사전 판매는 2월 1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되며 정식 출시는 3월 3일이다.
삼성전자 임성택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이 흡입력과 위생 기능을 강화한 것은 물론 강력한 보안 기술로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별화된 안심 서비스를 앞세워 로봇청소기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