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초비상…벌써 3명째, 줄줄이 부상 이탈이라는 '한국 국가대표들'

2026-02-11 15:13

백승호 또 어깨 부상, 월드컵 4개월 앞 중원 비상
원두재·황희찬까지 부상, 홍명보호 핵심 전력 초토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넉 달 앞두고 홍명보호에 또 다시 부상 악재가 덮쳤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미드필더 백승호(28·버밍엄 시티)가 11일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앤드루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어깨를 다쳐 전반 15분 만에 교체됐다. 최근 원두재와 황희찬에 이은 세 번째 대표팀 선수 부상이다.

전반 12분 카이 바그너의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시도한 백승호는 착지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충격을 받으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고통스러워하던 그는 결국 토미 도일과 교체되며 경기장을 떠났고, 버밍엄 지역 소식을 전하는 버밍엄라이브에는 유니폼 상의로 왼팔을 고정한 채 벤치로 향하는 그의 모습이 포착됐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백승호가 작년 11월에도 미들즈브러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어깨를 다쳐 11월 A매치 2연전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당시 어깨 탈구로 수술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다행히 주요 근육을 다치지 않아 재활을 거쳐 빠르게 복귀했는데, 한 번 어깨가 빠진 선수는 습관성 탈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부상이 단순한 어깨 탈구가 아니라면 월드컵 출전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백승호(버밍엄시티) / 뉴스1
백승호(버밍엄시티) / 뉴스1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백승호는 패스, 프리킥과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갖춰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활약해왔다. A매치 2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한 그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에서는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만회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백승호의 부상 정도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월드컵 개막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대표팀으로서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긴 셈이다.

앞서 대표팀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코르 파칸)가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르는 악재를 맞았다. 코르 파칸 구단에 따르면 원두재의 회복까지는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빠르게 회복해도 월드컵 본선까지 제 컨디션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원두재는 박용우(알아인)가 작년 9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책임져온 핵심 자원이었다. 게다가 두 명의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동시에 사라진 상황에서 대안으로 거론됐던 이는 백승호였다. 그런데 그마저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홍명보 감독의 중원 운용 구상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표팀 공격의 핵심인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까지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게 되면서 홍명보호는 비상에 걸렸다.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속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또다시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 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소속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이 또다시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 연합뉴스

황희찬은 지난 8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43분 종아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교체됐다.

롭 에드워즈 울버햄프턴 감독은 오는 12일 치를 노팅엄 포리스트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결장한다. (복귀에) 몇 주는 걸릴 것이다. 종아리 부상"이라며, "2주 정도 후에 다시 검사해서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지만, 아마도 몇 주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작년 10월 대표팀 소집 기간 중 종아리를 다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2021년 EPL 입성 이후 울버햄프턴에서만 벌써 11번째 부상을 당하는 등 잦은 부상에 시달려왔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최근 팬들의 비판을 받아온 황희찬은 부상 회복을 위해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으며, 가까운 시일 내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명보 감독은 다음 달 영국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친선경기를 치른 뒤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오스트리아와도 맞붙을 예정이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점검 기회인 3월 A매치를 주요 전력들의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중원 구성에 큰 구멍이 뚫리며 홍명보 감독은 새로운 조합을 찾아야 하는 과제까지 떠안게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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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