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광주 5·18 사적지 '전일빌딩245' 강연 대관을 직권취소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강연 신청을 이진숙 씨 이름으로 안 하고 그냥 '유명한 사람'이라고 신청했다"며 "참 뻔뻔한 사람이다.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강 시장은 11일 KBC광주방송 프로그램인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이진숙 씨가 사실은 이제 대구시장을 나오려고 일부러 광주에 와서 자꾸 무리수를 두면서 싸움을 건다"며 "저는 늘 생각해 왔다. 참 뻔뻔한 사람이다. 나쁜 사람이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진숙 씨가 광주를 조롱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본인 SNS(소셜미디어) 댓글에 '좋아요'를 달았다. 국회 인사청문회 때 '왜 좋아요를 눌렀냐'고 물었더니 사과하는 게 아니라 '좋아요 표시하는 손가락 운동에 조금 더 신경 쓰겠다'고 끝끝내 광주와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며 "그러면서 자기의 잇속을 챙기는 아주 나쁜 사람이다. 뻔뻔한 사람"이라고 성토했다.
"윤석열 내란에 대해서도 '아직 1심 결론도 나지 않았다'는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는 사람이, 5·18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사람이, 광주에서 무슨 어떤 강연을 한다는 거냐"고 거듭 목소리를 높인 강 시장은 "5·18의 상징이고 광주의 상징인 전일빌딩245, 그 건물은 1980년 5·18 때 헬기가 기총소사를 해서 총탄 자국이 245개가 남았다. 그래서 245빌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245빌딩에서 이진숙 씨가 강연을 하겠다고 신청을 했다. 그런데 신청을 할 때 '이진숙 씨'를 강연자로 하지 않고 '어느 유명한 사람이 와서 강연한다' 이렇게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진숙' 본인 이름으로 강연을 신청했던 게 아닌가요?"라고 되묻자, 강 시장은 "이진숙 본인 이름은 아니고, 그 단체가 강사를 '유명한 사람' 이렇게 쓴 거다"고 답했다.
"그냥 신청자에 '유명한 사람'이라고?"라고 진행자기 재차 묻자 강 시장은 "예. 그래서 '야, 이건 아니지 않냐' 이렇게 민주주의를 폄훼하고 조롱하고 내란을 옹호하고 최근에는 '윤석열 내란 재판 1심도 안 끝났다' 이런 얘기까지 하는 그런 사람에게 그 강연장을 대여할 수 없다"며 "그래서 애초에는 모르고 대여했다가 취소를 결정했다"고 자초지종을 밝혔다.
"그러면 이진숙 씨가 광주를 대구시장 출마를 위한 본인 정치 활동 무대로 지금 활용을 하고 있다는 말씀이냐"는 질문엔 "자기는 이제 대구시장에 출마하거나 대구에서 정치적으로 뭘 도모하려고 하면서 여전사, 보수 꼴통 여전사 느낌을 스스로가 만들어가고 있는 거다"고 냉소를 섞어 재차 직격탄을 날렸다.
강 시장은 그러면서 "과거에 이런 꼴통 사람 중에 하나가 전한길이라고. 윤석열 탄핵 과정에서 작년 3월, 4월에 광주에, 금남로 도청 민주주의 광장에 와서 집회를 하겠다고 할 때 제가 불허를 했던 적이 있다"고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를 소환했다.
강 시장은 "저는 정말 이진숙 씨를 보면 스스로 그 뻔뻔함의 극치, 자기의 어떤 정치적 앞길을 위해서 광주를 조롱하고 이용하고 모욕하고.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정말 저는 못 참겠어요"라고 거의 치를 떨며 분노를 쏟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