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2026년 부산시정의 방향과 핵심 과제를 두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10일 오후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시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의 일상적인 행복”이라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구상은 이제 비전을 넘어 구조적 변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북항재개발과 가덕도신공항, 청년 정책, AI·디지털 전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현 시점의 성과와 한계를 함께 짚으며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Q1. 2026년을 맞아 부산시정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한 가지는 무엇인가.
박형준 부산시장
2026년 부산시정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시민행복’이다. 시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의 일상적인 행복이며, 도시 경쟁력 역시 시민의 삶의 질에서 출발한다.
민선 8기 들어 부산은 아동 삶의 질 1위, 시민행복지수 특·광역시 1위, 삶의 질 지수 아시아 6위(EIU, 2024년) 등 주요 지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들락날락’과 같은 생활밀착형 시설 확충과 부산형 통합돌봄 정책을 통해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도록 정책을 더욱 촘촘히 추진하고 있다.
Q2.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구상은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는가.
박형준 부산시장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은 비전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수치와 지표로 가시화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19조4천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고용률 68.8%, 국제금융센터지수 세계 24위, 외국인 관광객 360만 명 돌파가 이를 보여준다.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가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점은 부산의 교통·물류 구조를 바꾸는 전환점이다. 다만 대형 프로젝트 특성상 시민 체감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Q3. 북항재개발과 가덕도신공항을 두고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
북항은 해양수도 부산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친수공원 개방과 이순신대로 개통에 이어 올해는 오페라하우스 준공과 배후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다. 현재는 랜드마크 부지 개발과 2단계 사업성 확보가 핵심 과제다.
가덕도신공항 역시 입찰 절차가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착공이 이뤄질 경우 시민 체감도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본다. 정부·건설사·부산시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행정과 공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Q4. 청년 유출과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무엇인가.
박형준 부산시장
청년 유출은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일극 구조라는 국가적 과제다. 다만 최근 5년간 부산의 청년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은 꾸준히 개선됐고, 청년 순유출 규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대학 혁신, 주거·문화 정책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대규모 투자 유치와 청년 일자리 연계 사업, 주거비·문화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Q5. ‘글로벌 허브도시’ 비전 속에서 복지정책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박형준 부산시장
복지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기본 토대이자 삶의 질 정책의 핵심이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복지, AI 기반 디지털 복지 행정, 자립을 돕는 지속가능한 복지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와 교육, 일자리 정책을 연계해 시민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세대가 함께 살아가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Q6. AI·디지털 전환은 시민이 어느 정도 체감하고 있는가.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의 AI·디지털 전환은 행정과 시민 생활 전반에서 구조적 변화가 시작된 단계다. 생성형 AI 민원 상담, 행정문서 전자화,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을 통해 행정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기술뿐 아니라 조직과 제도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 만큼, 모든 시민이 동일한 수준으로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환의 속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Q7. 재난·안전 분야에서 시장으로서 가장 책임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
박형준 부산시장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부산은 해안과 산지가 공존하는 복합 지형을 가진 도시인 만큼 재난 대응 역량이 중요하다.
AI 기반 위험 예측, 대심도 빗물터널 사업, ‘부산 안전 ON’ 통합정보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Q8. 중앙정부·국회와의 협력 성과와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박형준 부산시장
해수부 부산 이전과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는 중앙정부와의 협력 성과다. 반면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은 정쟁 속에 지연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부산 시민의 열망이 큰 사안인 만큼, 정부와 국회와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