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생태 지도가 변하면서 우리 식탁에 오르는 수산물의 면면도 새로워지고 있다. 최근 수산물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주인공은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개체 수가 급증한 ‘꼬치고기’다. 과거에는 제주 도민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이 생선은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과 함께 서식 영역이 북상하며 이제는 수도권 선술집과 일식당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중적인 식재료로 부상했다.

유명 수산물 전문가 김지민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입질의추억TV jiminTV'에서는 이러한 '꼬치고기'에 대해서 소개하고 나섰다.
표준명이 꼬치고기인 이 어종은 제주도에서 꼬치, 꼬지, 혹은 고절맹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본래 일본 남부와 대만, 호주 등 아열대 및 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육식성 어류지만, 최근 한반도 해역에서 잡히는 물량이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날카로운 주둥이와 뾰족한 이빨을 가진 생소한 외형과 낮은 인지도 덕분에 아직은 가격이 저렴하게 형성돼 있어 ‘초가성비’ 생선으로 꼽힌다. 실제로 제주 현지에서는 16마리 내외의 묶음을 3만 5천 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배송비와 포장비를 제외하면 원물 가격은 더욱 낮다.


꼬치고기는 최대 45cm까지 자라며, 눈알이 투명하고 비늘에 광택이 나며 아가미가 건붉은 색을 띠는 것이 신선하다. 특히 배 쪽 내장이 단단한 개체는 횟감이나 초밥용으로 적합하며, 살이 무른 것은 구이나 튀김으로 활용된다. 일본 도감에는 제철이 여름부터 가을로 기록돼 있으나, 한반도 연안에 머무르는 꼬치고기는 지방이 오르고 씨알이 굵어지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를 진정한 제철로 본다.
이 생선은 해외 스포츠 피싱의 대상어인 ‘그레이트 바라쿠다(큰꼬치고기)’와 사촌 지간이다. 육식성 어류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지방 풍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갈치와 유사한 느낌을 주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다만 육식성 어종인 만큼 내장 부근에 고래회충(아니사키스)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고래회충은 주로 내장이나 항문 쪽에 머물러 있어 소형 어류의 경우 육안으로 확인해 제거하기가 비교적 쉽다. 숙련된 조리사가 이를 꼼꼼히 제거하고 손질한다면 횟감으로 섭취하는 데 문제가 없다.


요리법은 다양하다. 신선한 개체는 회나 초밥으로 즐기며, 특히 껍질의 풍미가 좋아 토치로 겉면을 살짝 굽는 ‘아부리’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고등어 봉초밥처럼 보우즈시(봉초밥)를 만들어 먹거나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어도 훌륭한 맛을 낸다.
껍질에서 배어 나오는 기름이 간장이나 소금과 만날 때 직관적인 감칠맛을 내며, 살 자체는 광어보다 기름지면서도 흰살생선 특유의 담백함을 유지한다. 가시가 적고 손질이 용이해 밥반찬이나 술안주로도 활용도가 높다. 수온 상승이라는 환경적 변화가 선사한 이 생소한 생선은 이제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맛을 무기로 우리 곁의 새로운 미래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조만간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겠네요", "오늘도 유용했습니다", "와 정말 요리네요... 눈호강합니다", "작년 여름에 남해에서 잡았었는데 비린내 많이 나서 맛 없을 줄 알았더니 튀기듯 구워먹으니까 존맛이어서 의외였습니다", "씨알이 자잘해서 해 먹긴 귀찮겠지만 그만큼 가격대비 맛이 좋겠죠", "생선구이로 먹어야겠네", "제주도에서 흔히 먹는 생선이에요. 구워 먹으면 맛있어요. 저만 알고 싶은 생선이었는데", "생긴 게 꼬치 같아서 신기하다", "처음 봐요" 등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