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면 쓴 군인 아저씨가 우리를 지켜줘요”~ 공군 1전비, 유치원서 화생방 훈련

2026-02-10 19:39

10일 부대 인근 유치원서 생물 테러 가정 초동 조치 훈련
신속 대응팀, 오염 지역 통제 및 어린이 대피 작전 완수
눈높이 장비 체험으로 아이들에게 ‘안전’ 심어줘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평화롭던 유치원 교정에 갑작스러운 사이렌이 울렸다. 정체불명의 생물 테러 의심 상황. 하지만 당황한 기색 없이 특수 보호의를 입은 공군 장병들이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되어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이하 1전비)은 10일 부대 인근 유치원에서 화생방 신속 대응팀 요원 14명이 참가한 가운데 실전 같은 생물 테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 “얘들아, 선생님 따라 대피하자”

이날 훈련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모여 있는 다중 이용 시설인 유치원을 타깃으로 한 생물학 테러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출동한 요원들은 가장 먼저 아이들을 오염 지역 밖으로 대피시킨 뒤, 노란색 오염 구역 표지판을 설치해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했다. 이어 첨단 진단 장비로 오염 범위를 탐지하고 시료를 채취하는 등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였다.

◆ 고사리손으로 써본 방독면

긴박했던 대응 훈련이 끝난 후에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장병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록달록한 그림과 쉬운 말로 화생방 장비를 설명했다.

특히 직접 방독면을 써보는 체험 시간에는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망울이 반짝였다.

훈련을 지켜본 유치원 관계자는 “군인들이 직접 와서 시범을 보이니 아이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더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유푸른(대위) 화생방지원대장은 “이번 훈련은 단순한 군사 훈련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국민의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인근 기관과 연계한 실전적 훈련을 지속해, 어떤 위협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