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을 뒤집어 채반 위에 올려보세요…알아두면 '살림 난이도' 확 달라집니다

2026-02-10 17:55

숟가락, 밥 먹을 때만 쓰시나요?

숟가락은 하루에도 몇 번씩 손에 쥐는 가장 익숙한 도구다. 하지만 늘 밥을 뜨고 국을 떠먹는 역할에만 머물러 있을 필요는 없다.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숟가락 하나로 살림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순간이 의외로 많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숟가락은 식사 시간 외에도 일상 생활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숟가락은 식사 시간 외에도 일상 생활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용법은 '채반 세척'이다. 채반은 구조상 구멍이 많아 세제를 묻혀 닦다 보면 헹굴 때 물이 숭숭 빠져나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거품은 남아 있는데 물은 제대로 닿지 않아 여러 번 헹구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럴 때 채반을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 숟가락을 뒤집어 볼록한 부분을 물줄기에 가져다 대보자. 물이 숟가락에 부딪히며 퍼져 흐르면서 채반 전체에 고르게 닿는다. 좁은 물줄기가 넓게 확산되기 때문에 거품을 한 번에 씻어내기 훨씬 수월하다. 이렇게 전반적인 거품기를 흘려보낸 뒤 마무리 세척을 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겠다.

'물을 옮겨 따르는 과정'에서도 숟가락은 이용될 수 있다. 물컵에 담긴 물을 다른 컵으로 따를 때, 특히 양이 많지 않거나 컵의 입구가 좁으면 바닥에 물을 흘리기 쉽다. 이때 숟가락을 뒤집어 물컵 위에 얹어준 뒤 천천히 따르면 물이 숟가락을 타고 흘러내리며 방향이 잡힌다. 물줄기가 분산되지 않아 컵 밖으로 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테이블이나 바닥을 적실 걱정을 덜 수 있다.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채반을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 숟가락을 뒤집어 볼록한 부분을 위로 향하게 만든다. 이제 물줄기가 숟가락에 닿도록 해보자. 물이 숟가락에 부딪히며 퍼져 흐르면서 채반 전체에 고르게 닿는다. 거품을 씻어낼 때 훨씬 수월하다.
AI툴로 생성한 자료사진. 채반을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 숟가락을 뒤집어 볼록한 부분을 위로 향하게 만든다. 이제 물줄기가 숟가락에 닿도록 해보자. 물이 숟가락에 부딪히며 퍼져 흐르면서 채반 전체에 고르게 닿는다. 거품을 씻어낼 때 훨씬 수월하다.

'캔 뚜껑을 열 때' 숟가락은 손을 보호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캔 고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손가락 힘이 약해 직접 열기 부담스러울 때, 숟가락 끝을 고리 안쪽에 넣어 지렛대처럼 사용해 보자. 다른 한 손으로는 캔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리에 끼운 숟가락을 살짝 들어 올리면 틈이 생기면서 비교적 적은 힘으로도 캔이 열린다. 손톱 손상이나 손가락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잘 열리지 않는 병뚜껑'에도 숟가락은 제 역할을 한다. 병 입구의 가장자리를 숟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면 내부 압력이 조금씩 풀리면서 뚜껑이 느슨해진다. 이후 평소보다 적은 힘으로도 뚜껑을 돌릴 수 있다. 단, 너무 세게 두드리면 병이 손상될 수 있으니 가볍게 여러 번 두드리는 것이 요령이다.

살림이란 거창한 비법보다 이런 작은 요령이 쌓여 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잠시 주변을 둘러보자. 생각보다 많은 순간 숟가락이, 혹은 다른 주방 도구가 일을 도와줄지 모른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