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도 반한 '무료' 힐링 성지…무려 700억 들여 리모델링, '놀라운 변신' 성공한 저수지

2026-02-15 17:00

동탄호수공원, 시민들을 위한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안착
밤하늘 수놓는 루나쇼부터 피톤치드 숲까지…다채로운 매력

빽빽한 빌딩 숲 사이로 계절을 머금은 바람이 불어오고, 잔잔한 수면은 도심의 불빛을 투명하게 비추며 마음의 소란을 가라앉힌다.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한 줄기 휴식을 건네는 곳, 화성시의 랜드마크이자 시민들의 안식처로 자리한 동탄호수공원이다.

동탄호수공원 루나쇼 / dongtanlakepark 인스타그램
동탄호수공원 루나쇼 / dongtanlakepark 인스타그램

경기도 화성시 송동·산척동 일원에 조성된 동탄호수공원은 경기도시공사가 약 700억 원을 투입해 만든 호수공원으로, 기존 산척저수지를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동탄신도시를 대표하는 웰빙 공간으로 꼽히며, 인근 주민은 물론 외부 방문객들에게도 문화와 휴식을 제공하는 도심 속 쉼터로 자리 잡았다. 또한 ‘2019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공원 부문 1위를 차지해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공원의 설계 철학은 ‘청림정현(淸林靜賢)’에 담겨 있다. ‘맑은 물과 수려한 지형지세를 지닌 정온한 곳에서 현자가 태어난다’는 뜻으로, 산척 저수지의 자연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호수 고유의 경관을 현대적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경사면을 살린 이색적인 수변 경관은 입체적인 볼거리를 더한다. 또한 물순환시스템을 도입해 송방천 수변공원에는 늘 깨끗한 물이 흐르도록 관리하고 있다. 자연과 인공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례로도 읽힌다.

동탄호수공원 / 화성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동탄호수공원 / 화성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동탄호수공원 / 화성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동탄호수공원 / 화성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동탄호수공원은 넓은 면적만큼이나 편의시설이 촘촘하다. 호수를 따라 펼쳐진 잔디밭과 대규모 피크닉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건강을 생각한 피톤치드 숲은 도심 한가운데서 산림욕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컨테이너 브릿지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걷는 즐거움을 키우고, 곳곳에 마련된 특화 벤치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해 쉬어 가기에도 좋다. 걷다 지치면 언제든 앉아 호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활동적인 시간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도 풍부하다. 공원 내 각종 운동시설과 어린이 물놀이장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몸을 움직이며 즐길 수 있다. 동탄호수공원의 백미로는 야간 대형 분수 공연 ‘루나쇼’가 꼽힌다.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조명과 음악, 물줄기의 향연은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며 지역 대표 볼거리로 명성을 얻고 있다. 루나쇼는 보통 5월에서 10월 사이, 지정된 요일과 시간에만 공연이 진행되므로 방문 전 화성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세부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동탄호수공원 / 화성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동탄호수공원 / 화성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개장한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는 무료 시설이라는 점 역시 접근성을 높인다. 야간 경관을 밝히는 조명은 계절별 일몰·일출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점등·소등되도록 설정돼 안전하고 쾌적한 밤 산책을 돕는다.

동탄호수공원은 과도한 개발보다는 자연의 결을 살리되 현대적 감각을 더한 공간 설계가 돋보인다. 송방천 수변공원의 수변 카페테리아와 다양한 활동 공간은 지역 공동체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식생은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물한다. 자연환경 보존과 시민 편의라는 두 목표를 함께 이룬 동탄호수공원은 앞으로도 화성시가 지향하는 친환경 도시 모델의 한 축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도심의 소음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다면, 동탄호수공원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동탄호수공원 / 구글 지도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