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후배에 성희롱 메시지 보낸 체조 국가대표 불구속 송치

2026-02-10 07:34

피해자 신고로 수사 착수
불구속 상태로 검찰 넘겨져

미성년 후배 선수를 상대로 성희롱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 기계체조 성인 국가대표가 경찰에 송치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Wissaw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Wissawa-shutterstock.com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날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계체조 성인 국가대표 A 군(19)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 군은 중학생 여자 선수 B 양에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일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A 군은 2024년 10월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생활하던 당시 B 양에게 “씻을 때 영상통화를 하자” 등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냈고, “오빠랑 연락하는 건 비밀이야”라며 주변에 알리지 말 것을 요구한 정황도 확인됐다.

B 양이 연락을 거부하자 A 군은 선수촌 주변 남자 선수들을 통해 용서를 요구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양은 선수촌 생활과 향후 선수 생활에 불이익이 있을 것을 우려해 가족에게도 피해 사실을 쉽게 알리지 못하다가, 2차 피해 가능성을 걱정한 끝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를 진행했고, A 군의 거주지를 관할하는 광주 북부경찰서가 사건을 넘겨받아 약 4개월간 조사한 끝에 검찰 송치를 결정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한체조협회는 자체 조사에서 A 군은 최소 4명의 여자 선수에게 성적인 언행을 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해 9월 선수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의결했다. 이후 A 군은 피해자 측 모두 재심을 신청했지만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협회의 징계 결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검찰은 관련 기록을 토대로 법적 판단에 나설 예정이다.

유튜브,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