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후배 선수를 상대로 성희롱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 기계체조 성인 국가대표가 경찰에 송치됐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날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계체조 성인 국가대표 A 군(19)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A 군은 중학생 여자 선수 B 양에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일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A 군은 2024년 10월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생활하던 당시 B 양에게 “씻을 때 영상통화를 하자” 등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냈고, “오빠랑 연락하는 건 비밀이야”라며 주변에 알리지 말 것을 요구한 정황도 확인됐다.
B 양이 연락을 거부하자 A 군은 선수촌 주변 남자 선수들을 통해 용서를 요구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양은 선수촌 생활과 향후 선수 생활에 불이익이 있을 것을 우려해 가족에게도 피해 사실을 쉽게 알리지 못하다가, 2차 피해 가능성을 걱정한 끝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를 진행했고, A 군의 거주지를 관할하는 광주 북부경찰서가 사건을 넘겨받아 약 4개월간 조사한 끝에 검찰 송치를 결정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한체조협회는 자체 조사에서 A 군은 최소 4명의 여자 선수에게 성적인 언행을 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해 9월 선수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의결했다. 이후 A 군은 피해자 측 모두 재심을 신청했지만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협회의 징계 결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경찰은 송치 이후에도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검찰은 관련 기록을 토대로 법적 판단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