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학교급식은 하루 한 끼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 건강과 안전을 좌우하는 공공 서비스다. 현장에선 계절성 식중독과 조리 과정의 안전사고, 직종 간 소통 갈등이 되풀이된다. 신학기를 앞두고 급식 시스템을 촘촘히 점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이유다.
해외에선 학교급식 위생을 ‘개인 숙련’이 아니라 ‘표준 운영’으로 관리하려는 흐름이 뚜렷하다. 조리 단계별 점검표를 의무화하고, 정기 교육을 반복해 동일 기준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방식이다. 국내도 과거 학교·지역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할 때마다 위생관리와 책임체계, 교육의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 급식 인력의 잦은 교체와 업무 강도, 협업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현장 편차가 커진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세종시교육청은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세종교육원에서 조리사·조리실무사 약 6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조리종사자 직무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수는 식중독 예방, 학교급식 청렴교육, 직장 내 소통교육으로 구성됐다. 세종시교육청은 신학기 전 신규 채용 예정 조리실무사도 함께 참여하도록 해 현장에서 반복 요구되는 필수 사항을 중심으로 이해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주희 행정국장은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을 위해 애써 주는 조리종사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교육 내용이 현장 점검 체계와 연결돼야 한다. 위생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체크리스트, 위험 공정 중심의 반복 훈련, 신규 인력 적응을 돕는 표준 매뉴얼, 갈등을 줄이는 소통 규칙 같은 후속 장치가 함께 작동할 때 급식 안전이 안정된다. 교육청과 학교가 ‘사람의 경험’에 기대기보다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제도와 지원을 정교화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