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오늘 국회서 삭발... 머리엔 '투쟁' 머리띠

2026-02-09 15:55

강원특별법 3차개정안 조속통과 촉구
염동연, 김진태 비판하면서 출마 선언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입법 촉구 대회에서 삭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입법 촉구 대회에서 삭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9일 국회에서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삭발 시위를 벌였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시위를 열고 직접 머리를 깎았다. 하얀 천에 ‘투쟁’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른 김 지사는 굳은 표정으로 ‘통합엔 퍼주고 강원은 외면하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번 삭발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논의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입법 촉구 대회에서 삭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입법 촉구 대회에서 삭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김 지사는 전날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 행정협의회 긴급 간담회를 열고 “먼저 발의된 강원특별법 등 3특·행정수도법을 우선 심사해야 한다”며 “행정통합 인센티브로 제시된 20조 원 지원은 재원 대책이 전혀 없어, 한정된 재원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결국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시도가 알짜배기 공공기관을 모두 가져가고 다른 지역에는 속 빈 강정만 남긴다면 최악의 불균형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입법 촉구 대회에서 삭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 입법 촉구 대회에서 삭발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이날 시위에는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을 지역구로 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했다. 유 의원은 “강원특별자치도법은 2022년 이미 발의돼 시행됐는데, 벌써 4년이 지났음에도 3차 개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느닷없이 5극 3특이라는 말이 쏟아지는 와중에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은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강원도가 언제까지 이런 푸대접을 받아야 하느냐”며 “2월 안에 반드시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민의힘 소속 염동열 전 국회의원은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염 전 의원은 이날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를 잘 아는 명의가 필요하다”며 “도민의 삶이 행복해지고 강원을 새롭게 만들어 갈 설계자, 끈질긴 열정과 추진력, 새로운 엔진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에서 나고, 배우고, 성장하고, 지키고, 싸웠다”며 “강원 사랑과 강원 열정에 미친 사람, 이것이 진짜 토종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별칭을 언급하며 “파고 파보면 모든 것의 중심에는 강원도 사랑이 있었다”고 말했다.

염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현 도정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계속된 여론조사에서 10~12%의 고정된 차이는 지방정부의 주인을 뺏긴다는 경고”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지지율에서 열세를 보이는 김 지사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은 보수의 터전을 지키고 새 시대를 열 새 인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우상호 전 정무수석을 두고는 “서대문에서만 4선을 지낸 인물이고, 여섯 차례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사람은 호적의 잉크만 강원도산”이라고 직격했다.

염 전 의원은 “의정활동 기간 동안 강원 사랑과 열정으로 직을 걸기도 했고, 감옥도 두려워하지 않는 책임과 도전의 삶을 살아왔다”며 “당 안팎에서 불러 세운 만큼 강원의 새로운 가치와 보물창고를 열고 강원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원주에 선거 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