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한 김상겸(37) 선수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씨가 SNS를 통해 공유한 영상에서 김상겸은 아내를 향해 자신이 획득한 은메달을 자랑스럽게 내보이기도. 시상식 전 인터뷰에서도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던 김상겸은 이 영상통화에서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박씨는 영상통화 장면을 올리며 장문의 글을 통해 벅찬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박씨는 “결혼을 결심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16강에서 떨어진 그와 영상통화 너머로 아쉬운 눈물을 나누며 ‘아, 우리는 평생 슬픔도 함께할 동반자구나’라고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오빠는 늘 지킬 수 있는 말만 하는 사람”이라며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땐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목에 걸어주지 못해 슬퍼하던 모습이 참 마음 아팠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혼자였다면 절대 오지 못했을 네 번째 올림픽”이라며 “오빠를 아껴주시고 믿어주신 많은 분의 마음이 모여 드디어 값진 보답을 하게 됐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김상겸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에 출전한 ‘선구자’로, 이번 대회까지 ‘3전 4기’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2014 소치 올림픽에 첫 출전한 김상겸은 17위로 탈락했고,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16강에서 떨어졌다. 이후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예선 탈락을 겪은 끝에 마침내 메달을 차지했다.
이변 경기에서 김상겸은 초반 오스트리아의 벤야만 카를을 상대로 앞서가다 이후 실수가 나오면서 뒤지고 말았다. 그런 상황에서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맹추격했고, 한때 재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부 선두로 들어온 카를에 0.19초 차로 뒤지면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경기 직후 올림픽 중계방송사 JTBC와의 플래시 인터뷰에서 아내에게 “기다려줘서 고맙다”며 “엄마와 아빠, 아내에게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며 눈물을 보이는 등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스노보드는 제 인생이다. 앞으로 헤쳐 나갈 것이 많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