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본인 명의로 보유한 주택 4채 가운데 3채에 대한 처분을 추진하고 있다.
중기부는 9일 한 장관이 보유 주택 4채 중 3채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한 장관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27억3981만원), 서울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15억원), 경기 양평군 단독주택(6억3000만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20억7463만원)을 소유하고 있다.
한 장관은 인사청문회 전후로 양평군 단독주택과 역삼동 오피스텔을 매물로 내놨고, 최근 잠실동 아파트도 추가로 처분하기로 했다. 경기 양주시 주택은 가족 공동소유로 보유 및 처분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공직자 수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한 장관은 본인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서울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 경기 양평군 단독주택,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등 주택과 오피스텔 4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청동 단독주택은 현재 실거주 중인 주택이다. 양평군 단독주택과 역삼동 오피스텔은 장관 임명 이후 매각 절차에 들어갔지만 아직 거래는 마무리되지 않았다.
잠실동 아파트는 모친이 거주 중인 주택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 측은 고령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어 처분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왔지만, 다주택 보유 공직자에 대한 윤리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강화 흐름을 고려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X에서 “한 사람이 수백 채씩 집을 사 모으도록 허용하면 수만 채 집을 지어 공급한들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다주택 보유를 겨냥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이 대통령이 보유한 경기 성남 아파트부터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비거주 1주택이 문제라면 대통령부터 실천하라”는 취지의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엉뚱한 트집 말고 장동혁 대표가 보유한 주택 6채부터 정리하라”며 “누가 봐도 명백한 다주택자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에게만 집을 팔라고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해 재산 공개 기준으로 국민의힘 국회의원 가운데 약 40%가 다주택자”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투기 억제 정책을 공격하기만 한다면 다주택 기득권과의 팀플레이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 사저로 돌아가고, 공직자도 직이 끝나면 자기 소유 집으로 돌아간다”며 “퇴임 후 돌아갈 집을 팔라고 요구하는 것은 대통령이 계속 거주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또 “부동산 기득권 지키기에 나선 억지 주장은 국민 눈살만 찌푸리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