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운동장 위에서 흘린 땀방울이 무색해지는 순간, 학생 선수들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부상, 슬럼프, 혹은 진로 변경 등 다양한 이유로 운동을 그만두려 할 때 밀려오는 것은 ‘실패’라는 두려움이다. 전라남도교육청이 이런 학생 선수들에게 “운동 중단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전남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운동을 그만두려는 중·고등학교 학생 선수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운동 중단 숙려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 ‘그만둔다’고 말하기 전에
올해부터는 상담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분기별 상시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당장 오는 11일부터 5월 13일까지 1분기 상담이 진행된다. 핵심은 ‘스포츠 심리상담사’와의 만남이다. 전문 상담가는 학생 선수가 겪는 심리적 갈등을 듣고, 운동 중단이 단순한 포기나 도피가 아닌 삶의 방향을 수정하는 ‘주체적인 선택’임을 일깨워준다.
◆ 운동장 밖에도 길은 있다
상담 과정은 운동 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넘어, 그동안 운동에 쏟았던 시간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운동복을 벗은 후의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려볼 수 있다.
박재현 전남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은 “학생 선수들에게 운동 중단은 또 하나의 도전”이라며 “이 과정이 상처가 아닌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