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강판에 가루가 우수수 쌓인다. 그런데 치즈가 아니다. 비누다.

“왜 저걸 갈아?” 싶지만, 딱 한 번만 해두면 세면대 풍경이 달라진다는 반응이 나온다. 물기 때문에 비누가 금방 물러지고, 거치대 주변이 지저분해지는 스트레스를 ‘강판 하나’로 줄여버리는 생활 아이디어가 화제다.
이 방법은 유튜브 채널 ‘임척척_편하고 똑똑한 살림’이 “돈 아끼는 생활 아이디어. 치즈 말고 비누를 갈아보세요”라는 영상에서 소개했다. 유튜버는 “원래 핸드워시를 쓰다가 선물 받은 비누들이 많아 한동안 비누를 사용 중이었다”며 “그런데 비누의 물기 때문에 주변이 금방 지저분해지고, 물러지기도 하는 게 조금 불편했다. 거치대도 부지런히 관리해주지 않으면 금방 지저분해졌다”고 말했다.
그가 떠올린 건 ‘비누 그라인더’였다. 그는 “그러던 중 비누 그라인더를 알게 되었는데, 치즈 강판을 이용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작업해 보게 되었다”며 “처음엔 감자 칼로 대충 갈아서 통에 넣고 한 조각씩 집어서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통에 물이 들어갈 수도 있고, 비누 조각이 녹는 데 시간이 걸리겠더라. 그래서 양념처럼 털어서 쓰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방법은 정말 단순하다. 치즈 강판에 비누를 갈아준다. 여기서 꿀팁 하나. 냉동실에 잠깐 얼렸다가 갈면 비누가 더 단단해져 잘게 ‘눈처럼’ 갈린다. 이렇게 만든 비누 가루(조각)는 소스통처럼 여닫기 쉬운 용기에 담아두면 끝이다. 손 씻을 때마다 조금씩 덜어 사용하면, 통째 비누를 올려두는 방식보다 물기와 찌꺼기가 덜 남아 세면대가 덜 지저분해진다는 것이 유튜버의 설명이다. 갈려져 있어 물에 닿는 면이 넓어져 거품도 더 빠르게 올라온다는 반응도 덧붙였다.
다만 이 방법은 “한 번 갈아두면 편해지는” 방식이라, 처음 작업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유튜버 역시 “위와 같은 방법이 조금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한 번 해두면 조금 더 깔끔한 세면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귀찮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사용하시거나 전용 비누 그라인더를 사용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강판을 쓰는 만큼 사용 후 세척을 깔끔히 하고, 보관 용기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상에는 비누를 더 ‘오래’ 쓰는 다른 방법도 함께 소개됐다. 비누가 빨리 녹아 스트레스라면 페트병 뚜껑을 비누에 붙여 세면대에 두는 아이디어가 거론됐다.
자투리 비누를 가위로 얇게 자르거나, 감자칼로 채를 썰어 빈 병이나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 변기 근처에 두면 비누 향이 퍼져 불쾌한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팁도 포함됐다. 또 일주일에 한두 번 비누 조각을 변기에 넣고 5분가량 두었다가 녹인 물로 닦아 세정제 없이 청결을 유지하는 방식, 싱크대 배수구 망에 비누를 넣어 악취를 줄이는 방법도 소개됐다.

결국 포인트는 하나다. ‘치즈 강판’이라는 익숙한 도구를 비누에 적용했을 뿐인데, 비누가 물러지는 문제와 주변 지저분함을 줄이는 선택지가 생긴다. 한 번만 해두면 “왜 이걸 몰랐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