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백에 물티슈 캡을 붙여보세요…여태 '이걸 왜 몰랐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2026-02-17 08:30

물티슈처럼 여닫히는 수납 파우치 손쉽게 만들어요

물티슈를 버리기 전, 꼭 물티슈 캡(물티슈 뚜껑)을 생활 이모저모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법을 알아두자. 무심코 떼어내 쓰레기통으로 향하던 작은 플라스틱 조각 하나가 시선을 조금만 바꾸면 집 안 곳곳에서 제 역할을 찾는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다 쓰고 난 물티슈에서 캡을 떼어낸다. 대부분의 물티슈 캡 안쪽에는 접착면이 남아 있어 별다른 도구 없이도 다른 표면에 부착할 수 있다. 만약 접착력이 약해졌다면, 양면테이프나 소량의 접착제를 캡 테두리에 둘러 보완하면 된다. 준비물은 여기까지다.

이제 지퍼백 하나를 꺼낸다. 크기는 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손으로 자주 꺼내 쓸 물건이라면 손바닥보다 조금 큰 사이즈가 적당하다. 이제 지퍼백 중앙에 물티슈 캡을 붙여준다. 캡이 고정되면 가위나 칼로 캡 안쪽 부분의 비닐을 조심스럽게 잘라 틈을 만든다. 다만 캡 고정 과정에서 접착제를 추가로 사용했다면 마르는 시간을 충분히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지퍼백이 '물티슈처럼 여닫히는 수납 파우치'로 변신한다. 안에는 위생장갑, 소형 비닐봉지, 반려동물 산책용 배변봉투 등을 넣어두기 좋다. 한 장씩 꺼내 쓰기 쉬워지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티슈처럼 캡을 닫아두면 된다. 특히 주방이나 욕실처럼 손이 자주 젖는 공간에서는 지퍼백을 매번 여닫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이 방법의 장점은 재사용에 있다. 물티슈 캡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부품이지만, 이렇게 활용하면 여러 번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 지퍼백이 낡으면 캡만 떼어 새 지퍼백에 붙이면 된다. 실제로 물티슈 캡은 여닫는 구조가 단순해 내구성이 꽤 좋은 편이라, 조심히 사용하면 오래 쓸 수 있다.

물티슈 캡은 지퍼백뿐 아니라 의외로 활용 범위가 넓다. 캡이 없는 휴대용 물티슈나 마른 티슈 포장 위에 부착하면 밀폐력이 한층 좋아진다. 여행이나 캠핑처럼 야외 활동이 잦은 경우에는 이 작은 차이가 사용 편의성을 크게 좌우한다.

뚜껑이 없어 쉽게 마르거나 내용물이 쏟아지기 쉬운 제품도 캡 하나만 더해주면 훨씬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과자 봉지'에 응용할 수 있다. 한 번 개봉한 과자 봉지는 시간이 지나면 공기가 들어가 눅눅해지기 쉽다. 이를 대비해 과자를 뜯기 전, 봉지 중앙에 물티슈 캡을 붙이고 캡 안쪽에 맞춰 작은 구멍을 내주면 간편하게 여닫는 밀봉 용기로 변신한다. 캡을 열어 한 번에 필요한 양만 꺼낼 수 있고, 다시 닫아두면 외부 공기 유입을 줄일 수 있다.

또 주방 서랍이나 싱크대 하부장 안쪽에 물티슈 캡을 붙인 뒤 비닐봉지를 끼워두면 간이 휴지통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채소 손질 중 나오는 껍질이나 포장 비닐을 바로바로 버릴 수 있어 동선이 줄어든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쉽게 버려지는 플라스틱 물티슈 캡을 생활용품으로 한 번 더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친환경 실천은 거창하기보다는 이런 일상적인 재사용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이제 집에 남아 있는 물티슈 캡 하나를 떠올려보자. 별다른 비용도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다. 지퍼백에 물티슈 캡을 붙이는 것만으로 새로운 수납 형태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겠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