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이적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 "난 월드컵 준비됐다"

2026-02-07 16:21

오현규, 베식타시 122년 역사 첫 한국인 선수 되다
2026 월드컵 꿈 안고 튀르키예 명문으로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로 이적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6)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현규(26) / 뉴스1
오현규(26) / 뉴스1

베식타시는 지난 6일(현지 시간]각) 구단 공식 동영상 플랫폼 채널을 통해 오현규와의 첫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전날 베식타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료 1400만 유로(약 241억원)를 지불하고 헹크(벨기에)로부터 오현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8~2029시즌까지다.

이번 이적으로 오현규는 베식타시 122년 역사상 첫 한국인 선수가 됐다. 베식타시는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와 함께 튀르키예 3강으로 평가받는 강호다. 1400만 유로의 이적료는 베식타시 구단 역사상 오쿤 쾨크취의 3000만 유로, 제드송 페르난데스의 1600만 유로에 이어 공동 3위 기록이다.

오현규는 스스로 "공격적이고 빠르다. 열심히 뛰는 선수"라고 밝히며 "이곳에 와서 기쁘다. 기대도 된다. 우리 홈구장에서 뛰는 게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에서 좋은 구단 중 하나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어렸을 때 TV로 베식타시 경기를 봤다"며 "첫 한국 선수라는 점에 자랑스럽다. 이곳에 올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월드컵에서 뛰는 건 꿈이다. 내가 어렸을 때 축구를 시작할 때 월드컵에서 뛰길 원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튀르키예가 맞붙기도 했었다. 당시 한국이 졌지만 그때부터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뛰는 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난 월드컵에서 뛸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영상 마지막에는 한국어로 팬들에게 인사 메시지를 보냈다. 영상 내내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던 오현규는 "한국어로 말하니 편하다"며 웃은 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이 경기장에서 많은 골을 넣고, 팀에 기여해서 중요하고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 노력해서 베식타시 팬분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베식타시로 이적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6) / 베식타시 SNS
베식타시로 이적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6) / 베식타시 SNS

오현규는 2023년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2024년 여름 벨기에 헹크로 이적한 오현규는 이번 시즌 32경기 10골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헹크에서 총 73경기 22골 6도움으로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작년 9월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행이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구단이 부상 경력을 핑계로 돌연 취소했다.

오현규는 이적 무산 이후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리고 보란 듯이 무릎 세리머니를 펼치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항변했다. 이후 헹크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작년 12월 팀의 부진에 따른 감독 교체로 입지가 흔들렸다. 오현규를 중용하던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경질되고 니키 하옌 감독이 부임하면서 주전에서 밀려났다.

올 겨울 오현규는 풀럼, 크리스털 팰리스, 리즈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풀럼이 리카르도 페피를, 팰리스가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을 영입하며 EPL행은 무산됐다. 베식타시는 최근 태미 에이브러햄를 애스턴 빌라로 떠나보낸 뒤 오현규를 적임자로 낙점했다.

헹크에서 상승세를 보인 오현규는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대회 당시 예비 멤버로 벤투호와 동행했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현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서는 조규성(미트윌란)과 함께 경쟁하고 있어, 큰 변수만 없으면 북중미에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현규는 오는 9일 오전 2시(한국 시각)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알란야스포르와의 리그 경기에서 홈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알란야스포르에는 황의조가 속해 있어 첫 경기부터 한국인 선수 간 맞대결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