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8일 후', 2007년 '28주 후', 2025년 '28년 후'에 이어 영화 '28년 후: 뼈의 사원'이 메인 예고편을 6일 공개하며 본격적인 개봉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28년 후' 트릴로지의 두 번째 장이다. 예고편은 죽은 자들을 추모하는 상징적 공간 '뼈의 사원'을 배경으로 분노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켈슨 박사(랄프 파인즈 분)와 감염자 삼손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본토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집단 지미스와 그들을 이끄는 지미(잭 오코넬 분)가 조명되며 긴장감이 고조된다.
"보고 계십니까, 아버지?"라는 지미의 기도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스파이크의 표정이 교차되며 분위기는 급변한다. 감염자뿐 아니라 생존자들에게까지 가해지는 끔찍한 악행은 바이러스 이상의 위협을 암시한다. 뼈의 사원에서 마주한 켈슨 박사와 지미의 만남, 불길 속 정체불명의 의식을 치르는 켈슨 박사의 기괴한 형체, 복면을 쓴 지미스 일행이 연이어 등장한다.
이 시리즈는 2002년 대니 보일 감독의 '28일 후'로 시작됐다. 당시 영화는 달리는 좀비라는 새로운 공포를 제시하며 장르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제작비 약 800만 달러(약 1040억)를 투입해 7500만 달러(약 9750억)를 벌어들인 이 작품의 성공은 이후 '새벽의 저주', '월드워Z', '부산행', '워킹 데드', '라스트 오브 어스' 등 수많은 후속 좀비물들에 영향을 미쳤다.
2007년 개봉한 후속작 '28주 후'는 대니 보일과 알렉스 가랜드가 제작에서 손을 뗀 채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디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러나 이후 해당 작품은 대니 보일 감독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며 시리즈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18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28년 후'는 '28년 후 3부작'의 첫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1억 5100만 달러(한화 약 1961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시리즈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대니 보일이 감독으로 복귀하고 알렉스 가랜드가 각본을 맡으며 원작의 DNA를 되살렸다. 특히 '28일 후'의 주인공 짐 역을 맡았던 킬리언 머피가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시리즈의 맥을 이어갔다.
'28년 후' 시리즈의 핵심은 단순한 감염의 공포가 아니다. 영화는 생존을 위한 폭력, 집단의 이기심, 윤리의 붕괴를 통해 인간 사회의 본능을 드러낸다. '28년 후' 시리즈는 피로 물든 공포의 연장선이 아니라, 인간 사회를 비추는 냉정한 거울로 작동한다.

이번 '28년 후: 뼈의 사원'은 대니 보일이 프로듀서로 물러나고 '캔디맨', '더 마블스'의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대신 알렉스 가랜드가 다시 각본을 맡아 시리즈의 연속성을 유지한다.
전작에서 감염된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던 소년 스파이크 역의 알피 윌리엄스가 한층 성숙한 연기로 돌아온다. 랄프 파인즈도 켈슨 박사 역으로 재합류해 더욱 강렬한 여정을 예고한다. '닥터스', '언브로큰', '씨너스: 죄인들'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잭 오코넬 역시 지미 역으로 파격 변신을 시도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28년 후: 뼈의 사원'은 오는 27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