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역대급인데 왜 떨어졌지?… 아마존 돈 벌고도 떨어진 '이유'

2026-02-06 09:29

AI 투자 거품에 경기침체 우려...빅테크 주가 '동반 폭락'

빅테크 기업의 과도한 인공지능(AI) 투자 부담과 노동 시장의 냉각 신호가 맞물리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아마존의 급락과 고용 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 전반에 투매 심리를 자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2.58포인트 내린 48908.72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63.99포인트 하락한 22540.59를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도 84.32포인트 밀린 6798.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지수가 1%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시장 하락의 도화선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우려와 과도한 자본 지출 전망이었다. 아마존이 올해 AI와 로보틱스 분야에 2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예고하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매물이 쏟아졌다. 정규장에서 4.42% 하락한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8% 이상 추가 폭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충격을 줬다.

거시 경제 지표 역시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1월 감원 계획이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발표는 노동 시장의 급격한 냉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고용 시장 악화는 곧바로 경기 침체(Recession) 우려로 이어졌고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 대신 국채와 달러화 등 안전 자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하루 만에 13% 넘게 치솟으며 21선을 돌파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락해 6300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은 20%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채권 시장에서는 고용 지표 부진 여파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으나 증시의 하락 압력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술주 중심의 성장에 제동이 걸리며 S&P 500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