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김포공항역 승강장에서 7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시민들의 제압으로 제지됐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에서 만취한 70대 남성이 안전요원을 흉기로 위협하며 난동을 부리다 시민 2명에게 제압됐다고 5일 SBS가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일 오후 7시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고촌역 방향 승강장에서 다른 승객과 시비를 벌이던 중 이를 말리기 위해 다가온 안전요원을 향해 흉기를 들고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다. 당시 퇴근 시간대여서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다수 있었고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 때 현장에 있던 시민 두 명이 즉각 A 씨에게 달려들어 몸을 던지듯 제압하면서 상황은 빠르게 정리됐다. A 씨는 승강장 바닥에 넘어뜨려진 채 제압됐고 주변 승객들과 안전요원 모두 추가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현장에서 흉기 2점을 압수했다. 5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조사 과정에서 “직업 특성상 평소 흉기를 소지하고 다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술에 취해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은 분명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경위와 흉기 소지 경위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위험한 상황에서도 주저 없이 나서 A 씨를 제압한 시민 두 명에 대해서는 포상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