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시장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 전 원내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했다. 만찬은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고 박성준·김용민·노종면·윤종군 의원 등 당시 원내대표단으로 활동했던 의원들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를 위해 고생했다는 취지로 격려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자리는 덕담과 격려 중심으로 진행됐고 현안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 전 원내대표는 만찬에서 "시장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내대표가 만찬에서 “시장합니다”라고 말한 대목을 두고 참석자들은 ‘배고프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전 원내대표가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만큼 시장 선거 출마를 에둘러 언급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후보군도 있고 예민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은 웃으면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정청래 대표가 제기한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이슈와 검찰개혁 세부 방법론을 두고도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자리를 놓고 정 대표와 경쟁했던 만큼 이번 만찬이 주목을 받았지만 이 대통령의 덕담과 격려만 있었다고 한 참석자는 밝혔다. 검찰개혁안 역시 만찬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 분위기를 보여주는 일화도 전해졌다. 같은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 전 원내대표는 건배사로 ‘빅토리 글로리’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로 재임하던 시기에 이 대통령이 당선된 사실을 기념하는 의미로 풀이된다는 설명도 나왔다.
이번 만찬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당 대표 시절 함께 했던 원내지도부 인사들과 처음으로 공식 식사를 한 자리로 알려졌다. 의원들이 돌아가며 건배사를 하는 등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전언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당시 원내대표를 맡아 비상계엄과 윤석열 정부 탄핵 국면 등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후 당 대표 자리를 두고 정청래 대표와 경쟁했으나 권리당원 투표 격차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