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미뤄진 첫 승…컬링 믹스더블, 스위스전도 내주며 3연패

2026-02-06 07:53

스위스 ‘슈발러 부부’에 5-8 패
예선 3연패로 준결승 경쟁 부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정영석 조가 스위스에 패하며 예선 3연패에 빠졌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정영석 / 뉴스1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정영석 / 뉴스1

뉴스1에 따르면 김선영·정영석은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예선 라운드로빈 3차전에서 스위스의 브리아어 슈발러·위아니크 슈발러 조에 5-8로 졌다.

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선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서 1실점으로 막았고 2엔드에서 2점을 따내며 2-1로 앞섰다. 하지만 3엔드에서 대거 4실점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고 이후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선영·정영석은 6엔드에서 파워플레이를 사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2득점에 그치며 점수 차를 좁히는 데 한계를 보였다. 7엔드에서는 스위스가 파워플레이를 가동했고 한국은 수비에 집중해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마지막 8엔드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 로빈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스위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 로빈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스위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김선영·정영석은 예선 1차전에서 스웨덴에 3-10으로 패했고, 2차전에서는 이탈리아에 4-8로 졌다. 스위스전까지 내주면서 예선 3연패를 기록해 준결승 진출 경쟁에서 부담이 커졌다.

컬링 믹스더블은 10개 팀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김선영·정영석은 6일 밤 10시 35분 영국을 상대로 예선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이 치른 앞선 경기에서는 경기 조기 종료를 둘러싼 오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선영·정영석은 스웨덴과의 라운드로빈 1차전에서 6엔드까지 경기를 치른 뒤 3-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가 종료됐다. 컬링 믹스더블은 8엔드제로 운영돼 당시 2개 엔드가 남아 있었다.

컬링은 점수 차로 승부가 사실상 기울었을 경우 조기 종료가 가능하지만, 뒤지고 있는 팀이 기권 의사를 먼저 밝혀야 한다. 심판이 먼저 종료를 제안하거나 경기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 해당 경기에서는 심판이 경기 종료를 언급하며 상황이 급박하게 정리됐고, 김선영·정영석은 혼란 속에서 이의 제기를 하지 못한 채 경기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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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스웨덴 선수들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TNT 스포츠는 스웨덴 선수가 상대의 기권 여부를 확인하며 “한국이 원한다면 계속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계 화면에서도 경기 종료를 두고 잠시 혼선이 이어진 장면이 포착됐다.

반면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경기 요약에는 심판의 경기 개입이나 조기 종료 판단에 대한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해당 내용은 한국이 점수 차가 벌어진 뒤 남은 엔드를 포기하고 상대 선수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는 취지로만 정리됐다.

김선영과 정영석은 이후 인터뷰에서 심판의 판단이 개입된 상황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며 대한컬링연맹 측도 당시 종료 절차가 규정에 부합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