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부정선거 주장과 관련한 공개 토론을 추진하며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최근 부정선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유튜버 전한길 씨와의 토론을 공개적인 장에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씨가 제안한 공개 토론과 관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토론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 씨는 앞서 부정선거를 주제로 한 ‘4대 4 생중계 토론’을 제안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인원 구성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이 단독으로 토론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며, 상대 측 인원 확대에도 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배경에 정치적 목적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주장들이 국가 선거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의혹이 공론장에서 확대 재생산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거 결과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이미 내려졌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2020년 4월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제기된 선거 무효 및 당선 무효 소송이 총 126건에 달했지만, 모든 소송이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특정 투표지 관련 주장 역시 법원 판단과 과학적 검증을 통해 근거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치권의 책임 문제도 언급됐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 논란이 장기간 지속된 데 대해 정치권 전반이 명확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수 진영이 문제 제기를 적극적으로 정리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진보 진영 역시 상대 진영의 주장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평가다. 그는 공개 토론을 통해 사실관계와 논리를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한길 씨는 그동안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주장을 이어왔으며, 최근 관련 발언으로 고발돼 수사를 받았다.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뒤 이 대표에게 다시 공개 토론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 대표는 토론의 형식과 일정, 주관 언론사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한 뒤 공개 토론을 공식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번 토론을 통해 선거 제도를 둘러싼 논란을 공론장에서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