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여론조사 결과 떴다…“44% vs 29%”

2026-02-05 12:04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이슈가 연일 논란인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가 하나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에서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에서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5일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두 당의 합당을 둘러싼 여론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크게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양당을 지지하는 층에서는 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중도층과 보수층에서의 반대가 전체 수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찬성은 29%에 그쳤고, 판단을 유보한 응답은 27%였다. 조사는 2월 1주차인 2~4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만 놓고 보면 합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우세하다. 찬반 격차는 15%포인트로, 단순한 오차 범위를 넘어선 수준이다. 다만 ‘모르겠다’는 응답이 4명 중 1명꼴로 나타나 향후 정치 상황과 이슈에 따라 여론이 흔들릴 여지는 남아 있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온도 차가 뚜렷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합당 찬성이 47%로 반대 38%보다 높았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64%, 반대 27%로 찬성 여론이 확실히 우세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55%로 절반을 넘었고, 찬성은 9%에 불과했다. 합당 논의가 진영 간 인식 차이를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찬성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NBS 제공 자료 바탕으로 제작한 이미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이 찬성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NBS 제공 자료 바탕으로 제작한 이미지.

이념 성향별 분석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찬성 50%, 반대 34%로 합당에 우호적인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중도층에서는 찬성 25%, 반대 51%로 반대가 두 배 이상 많았다. 보수층 역시 찬성 17%, 반대 51%로 중도층과 같은 반대 비율을 보였다. 중도층의 반대가 두드러진 점은 향후 총선·대선 국면에서 정치권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대목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합당 논의가 지지층 결집에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외연 확장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도층에서 절반 이상이 반대 입장을 밝힌 점은 합당이 곧바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신호로 읽힌다. 반대로 ‘모르겠다’는 응답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양당의 전략과 명분 제시에 따라 여론이 이동할 가능성도 함께 존재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을 실제로 추진할 경우, 지지층의 기대와 중도층의 경계심을 동시에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이번 여론조사는 합당 논의가 단순한 당내 문제가 아니라 전체 정치 지형에 영향을 미칠 사안임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해당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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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