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1명당 1억원” 통 크게 쐈더니…부영 누적 지급액, 이 정도였다

2026-02-05 11:12

전년보다 수혜자 7명 늘고 지급액도 8억원 증가

부영그룹이 직원에게 나눠준 출산장려금 규모가 누적 1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연합뉴스

부영그룹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6년 시무식에서 직원 출산장려금 지급 누적액이 134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부영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아이 1명당 1억원을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시무식에서는 자녀를 출산한 직원 35명에게 총 36억원의 출산장려금이 전달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쌍둥이를 출산해 2억원을 지급받았다.

부영에 따르면 출산장려금 제도 도입 이후 한 차례 1억원을 받은 뒤 둘째 이상을 출산해 추가로 1억원을 받은 직원도 10명에 달했다. 다둥이 출산이나 두 자녀 이상 출산으로 총 2억원을 수령한 직원은 모두 1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수혜 인원과 지급 규모 모두 늘었다. 지난해에는 28명에게 28억원이 지급됐는데, 올해는 수혜 직원 수가 7명 늘고 지급액도 8억원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금액 기준 약 28%가 늘어났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직원 자녀 1명당 1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제도를 도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실제로 직원 출산이 늘어나면서 해당 제도가 출산율 제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영의 사례를 계기로 비슷한 제도를 검토하거나 도입하는 기업도 점차 늘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뉴스1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 뉴스1

이 회장은 저출생 상황에서 기업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저출생 위기 속에서 기업이 먼저 마중물이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제도를 시작했고, 그 결과가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영의 사례가 국채보상운동이나 금 모으기 운동처럼 다른 기업들의 참여로 이어지는 나비효과를 낳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하자는 제안도 다시 꺼냈다. 유엔데이는 1945년 국제연합 창설을 기념하는 날로 우리나라는 1975년까지 공휴일로 지정했으나 이후 폐지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유엔군의 희생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기억하기 위한 상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