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이런 곳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1510m 동굴’

2026-02-05 11:41

90년대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된 동굴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신비로운 석회암 동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1991년 아파트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동굴로, 총 길이 1510m 중 약 800m 구간이 개방돼 있다.

천곡황금박쥐동굴.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천곡황금박쥐동굴.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바로 동해시 시내 중심에 위치한 '천곡황금박쥐동굴'이다. 이곳은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적 멸종 위기종인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박쥐는 진한 오렌지빛을 띠며 개체 수가 드물어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

동굴 내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용식구(동굴 천장에 수로처럼 패인 도랑)를 비롯해 피아노폭포 등 독특한 형상의 석회 생성물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실제 동물 뼈 등을 전시한 저승굴이 개방됐다. 센서 조명을 이용해 공포와 신비감을 주는 체험형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불이 켜지는 조명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천곡황금박쥐동굴.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천곡황금박쥐동굴.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탐방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샘실신당은 천장을 떠받친 석주와 좌불상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공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에 물이 고여 있거나 흐르던 흔적이 남아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조명에 비친 석주들이 마치 신령스러운 형체처럼 보여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1991년 6월, 천곡동 신시가지 조성 및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부지 기반을 닦던 중 인부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도심 한복판 지하에 4~5억 년 전 형성된 거대 동굴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이 당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약 5년간 정밀 조사와 안전 정비를 거쳐 1996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천곡황금박쥐동굴.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천곡황금박쥐동굴.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동굴은 비교적 최근에 개방돼 원형이 잘 보존된 상태다. 관람은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며, 가파른 계단과 낮은 통로가 있어 편한 신발과 안전모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동굴 외부에는 석회암 지형의 특징인 돌리네(Doline)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이곳에는 100여 종의 야생화가 피는 자연학습체험공원도 있다.

동굴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65세 이상 2000원이다.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자세한 사항은 '천곡황금박쥐동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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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 천곡황금박쥐동굴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