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버리고 여기로?… 나스닥 추락할 때 다우만 웃은 '이유'

2026-02-05 09:28

빅테크 실적 악재에 기술주 1.5% 폭락, 자금은 전통주로 이동

뉴욕 증시가 기업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지수별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 평균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시도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과 S&P 500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기술주 전반의 투심을 위축시킨 반면 전통 우량주는 강세를 보이며 시장 내 자금 이동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지시간 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 평균은 전 거래일 대비 260.31포인트(0.53%) 오른 4만 9501.30에 거래를 마쳤다. 5만 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상승 탄력을 유지했다. 반면 S&P 500은 35.09포인트(0.51%) 내린 6882.72를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은 낙폭이 두드러졌다. 전장보다 350.61포인트(1.51%) 하락한 22904.58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가 나홀로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나스닥은 1.5% 넘게 밀리며 지수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됐다.

26년 2월 5일 미장 상황.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6년 2월 5일 미장 상황.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시장의 시선은 거대 기술 기업의 성적표에 집중됐다. 알파벳의 실적 발표 내용과 향후 전망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변동성을 키웠다. 트레이더들은 알파벳 결과를 기점으로 빅테크 기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작업을 진행했고 이는 기술주 전반에 대한 매도세로 연결됐다. 금리 정책이나 거시 경제 지표보다 개별 기업의 실적 가이던스가 주가 등락을 결정짓는 실적 장세의 전형적인 흐름이 연출됐다.

정규장 마감 직후 선물 시장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S&P 500 선물은 정규장의 하락을 뒤로하고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정규장에서의 과매도를 인식하고 최신 실적 발표를 재료 삼아 포지션을 재조정하고 있다. 기술주의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 가능성과 이어질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