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을까.

2위는 '만약에 우리'로 이날 1만 6138명의 관객이 찾았다. 누적 관객 수는 238만 6386명이다. 3위는 '2024.12.03 그날 조작된 내란, 감춰진 진실'로 이날 1만 6130명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 수는 1만 9830명으로 집계됐다.
◆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맞이한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개봉 전부터 장항준 감독의 신작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이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영화에서 유해진은 유배 온 어린 선왕 단종, 그를 맞이하는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장항준 감독님이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익히 알던 역사 속 단종 이야기에는 유배 가서 누굴 만나고 어떤 관계였는지가 없다"라며 "극 중 왕을 내가 보필을 하는데 영화에는 왕과의 우정, 사람 이야기가 녹아있어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미 우리에게 천만 배우이자 연기 베테랑으로 잘 알려진 유해진과, 최근 드라마 '약한 영웅'을 통해 대세 배우로 거듭난 박지훈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는 평도 많았다. 박지훈은 특히 '약한 영웅'에서도 위태로운 청소년 '연시은' 역을 맡아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였으며, 이번에도 어린 왕 단종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 영화 밖에서도 유해진과 박지훈 케미는 100점
그러면서 "연기도 깜짝 놀랐다. 굵은 연기를 해야 하는데 놀라웠다. 연기뿐 아니라 분장 차에서 촬영 현장까지 2km 정도가 되는데 난 걷는 걸 좋아해서 걸어가다 보면 쫓아와서 '같이 걸어도 될까요?' 하더라. 같이 걸으면서 작품 이야기도 하고 잡다한 이야기를 하면서 참 괜찮은 친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정이 많이 쌓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이끈 장항준 감독
그동안 우리에게 유쾌한 장르를 잘 다루는 감독으로 잘 알려졌던 장항준 감독이지만, 함께 촬영한 배우들은 장 감독의 섬세함에 놀라기도 했다고. 장항준 감독 또한 첫 사극 영화였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에게나 다 처음이 있다. 사극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스태프분들이다. 그분들이 퀄리티를 만들어내는 거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극 경험이 많고, 높은 퀄리티를 낼 수 있는 분들을 어렵게 모시는 게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그분들과 시뮬레이션하며 컴퓨터로 비주얼을 계속 만들면서 봤다. 의상도 굉장히 신경 썼다. 사극이 이렇게 일이 많을지 몰랐다. 오랜만에 일을 되게 많이 한 느낌이 들어서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해도 마음가짐을 달라질 수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많은 디테일들을 챙겼다"고 말했다.
박경림이 "영화 인생이 '왕과 사는 남자' 이전과 이후로 나뉘겠네요"라고 말하자 장항준 감독은 "제발"이라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항준 감독과 배우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걸까. 관객들은 "오랜만에 극장에서 볼 영화 나왔다", "유해진 너무 리얼해서 깜짝 놀랐다", "왜 박지훈인지 단번에 납득간다. 눈빛이 대단하다", "연기 차력소 미쳤다", "보면서 눈물 콧물 다 흘렸다", "이동진 평론가가 극찬한 이유를 알겠다"라며 호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