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광주시가 대안 중 하나로 제시한 ‘수완지하차도 철거’ 방안에 대해 지역 의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교통 대란에 대한 명확한 검증 없이 핵심 도로를 없애는 것은 주민 고통을 담보로 한 행정 편의주의라는 지적이다.
광주시 광산구의회는 4일 김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교통영향평가 없는 수완지하차도 철거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지하차도는 수완지구의 동맥”
의회는 성명서에서 수완지하차도를 ‘도심을 관통하는 핵심 교통축’으로 규정했다.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상당한 상황에서, 대안 없이 이를 철거할 경우 수완지구 전체의 교통 흐름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다.
김영선 의원은 “철거 이후의 상황을 가정한 객관적인 데이터 없이 무턱대고 철거를 논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며 “반드시 교통영향평가를 선행해 교통량 변화와 우회 동선 등을 분석한 뒤에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민 목소리부터 들어야
의회는 또한 일방적인 결정 통보가 아닌, ‘숙의 과정’을 요구했다. 전문가와 시민, 의회, 행정이 머리를 맞대는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산구의회는 “2030년 개통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