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화학 지원 산업통상자원부가 K-섬유패션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총 23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단행한다.
정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K-컬처의 영향력을 국내 섬유패션 산업의 실질적인 수출 확대로 연결하기 위해 '2026년도 섬유패션 기술력 향상 및 패션산업 지식기반화 구축 사업'을 공고하고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번 지원은 단순한 자금 투입을 넘어 문화적 감성과 제조 역량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을 기반으로 한 제조 역량 제고에 방점을 두고 총 15개 세부 과제를 확정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엔터테인먼트 산업과의 협업을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다. K-팝 엔터테인먼트사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브랜드와 소재, 제조 기술을 모두 활용하는 이른바 '올 인 코리아(All in Korea)' 전략을 구사한다. 이를 통해 K-굿즈를 제작하고 스타 브랜드를 육성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차별화 섬유 소재 개발과 시제품 제작 지원 등 수출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실질적인 프로그램들이 집중적으로 운영된다.
구체적인 예산 배정 내역을 살펴보면 정부의 육성 의지가 명확히 드러난다. 우선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해 약 84억 6천만 원이 투입된다. 이 중 46억 1천만 원은 K-패션 협력 강화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38억 5천만 원은 고부가 섬유 소재 제작 지원에 쓰인다.
산업의 허리인 제조 스트림 경쟁력 확보 등 기반 조성에는 약 85억 원이 할당됐다. 제조 자동화, 방적 공정 안정화 등 7개 핵심 과제에 55억 원이 투입되며, 신발 제조 시스템(14억 원)과 크리에이터 플랫폼(15억 원) 구축 사업도 힘을 보탠다.
디지털 전환 분야는 미래 투자의 핵심이다. 섬유 지식 생성형 AI 구축(17억 원)과 수요 예측 서비스(15억 6천만 원)에 예산이 배정됐으며, 특히 올해 신규 과제로 'AI 기반 공급망 구축'에 20억 원이 편성되어 제조 혁신을 가속화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기관은 2월 13일부터 3월 3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보조금 통합 포털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온라인 접수와 오프라인 서류 제출을 모두 완료해야 최종 접수가 인정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후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선정 평가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3월 20일에 최종 결과가 확정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들에게는 4월부터 보조금이 교부되어 본격적인 사업 수행이 가능해진다.
최우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이번 지원 사업에 대해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K-섬유패션에 쏠린 세계적인 관심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기술 데이터에 기반한 제조 혁신과 체계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통해 기업들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대규모 지원책이 한국 섬유패션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도약을 이끌어낼 마중물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