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 때문에 몸이 쉽게 움츠러들고 속이 더부룩해지기 쉬운데 이럴 때 따끈하고 시원한 콩나물국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별미로 꼽힌다.
콩나물국은 기본적으로 맑고 깔끔한 국물 맛이 매력이라 간단한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지만 여기에 멸치를 곱게 갈아 만든 멸치가루를 더하면 국물의 깊이가 한층 살아나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콩나물국 감칠맛 높이는 비법 재료
멸치가루는 따로 육수를 오래 끓이지 않아도 감칠맛과 구수한 풍미를 더해 주기 때문에 바쁜 일상 속에서도 빠르게 완성도 높은 콩나물국을 만들고 싶을 때 특히 유용하다.
콩나물국에 멸치가루를 넣으면 맛이 좋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멸치 특유의 감칠맛 성분이 국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때문이다. 멸치에는 국물 맛을 진하게 만들어 주는 아미노산과 풍미가 풍부해 콩나물의 시원한 맛과 만나면 밋밋할 수 있는 국물에 힘이 생긴다.
단순히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세게 맞추는 것과 달리, 멸치가루는 국물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 주면서도 끝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라 콩나물국의 장점을 해치지 않고 맛을 업그레이드해 준다.
특히 겨울에는 뜨끈한 국물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멸치가루를 넣은 콩나물국은 한 숟가락만 떠먹어도 구수함과 시원함이 동시에 느껴져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멸치가루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사용해도 되지만 집에서 직접 만들면 더 신선하고 향이 좋아 만족도가 높다.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먼저 국물용 멸치를 준비한 뒤 머리와 내장을 제거해 비린 맛이 올라오는 것을 줄여 준다. 이 과정을 거치면 멸치가루의 향이 훨씬 깔끔해지고, 콩나물국에 넣었을 때도 잡내 없이 감칠맛만 살아난다.
집에서 멸치가루 만드는 방법은?
손질한 멸치는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약불에서 살짝 볶아 수분을 날려 주는데 이때 타지 않도록 주의하며 2~3분 정도만 구수한 향이 올라올 때까지 볶아 주면 된다. 볶은 멸치를 완전히 식힌 다음 믹서기나 분쇄기에 넣고 곱게 갈아 주면 멸치가루가 완성된다. 더 고운 가루를 원한다면 체에 한 번 내려 사용하면 좋고 남은 멸치가루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비교적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멸치가루는 맛을 확 끌어올리는 재료인 만큼 양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탁해지거나 텁텁해질 수 있고 멸치 특유의 향이 강하게 올라와 콩나물국의 시원한 맛이 가려질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소량부터 넣고 맛을 보며 조절하는 것이 좋다. 보통 2인분 기준으로는 밥숟가락이 아닌 작은 티스푼 기준으로 3분의 1에서 2분의 1 정도가 적당하며 숟가락 기준으로 환산하면 밥숟가락의 약 3분의 1 정도만 넣어도 충분히 맛이 달라진다.
만약 3~4인분 정도 넉넉하게 끓인다면 밥숟가락 기준으로 반 숟가락 정도부터 시작해 보고 국물 맛이 더 진했으면 좋겠다고 느껴질 때만 조금씩 추가하는 방식이 안전하다. 멸치가루는 한 번에 많이 넣기보다 조금씩 더해 가며 조절해야 맑고 시원한 콩나물국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감칠맛을 살릴 수 있다.

멸치가루를 넣는 타이밍도 맛에 영향을 준다. 콩나물국을 끓일 때 물이 끓기 시작하는 초반에 멸치가루를 넣으면 감칠맛이 국물 전체에 고르게 퍼지며 깊은 맛이 난다. 반대로 마무리 단계에 넣으면 멸치 향이 더 직접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깔끔한 국물을 원한다면 끓이는 초반에 넣고 충분히 한소끔 끓여 주는 것이 좋으며 국물이 탁해지는 것이 신경 쓰인다면 멸치가루를 넣어 끓인 뒤 체에 한 번 걸러 사용해도 된다. 이렇게 하면 감칠맛은 남기고 텁텁함은 줄여 보다 맑은 스타일의 콩나물국을 즐길 수 있다.
멸치가루 넣으면 국물의 깊이와 풍미 살아나
겨울 별미로 사랑받는 콩나물국은 원래도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장점이지만 멸치가루를 적당히 활용하면 국물의 깊이와 풍미가 살아나 더욱 만족스러운 한 그릇이 된다. 직접 만든 멸치가루를 조금만 더해도 마치 정성껏 육수를 낸 듯한 구수한 맛이 더해지며 간을 과하게 하지 않아도 감칠맛이 살아나는 것이 큰 매력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멸치가루를 과하지 않게 넣어 콩나물국 본연의 시원함을 살리는 것이며 적정량을 지키면 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든든한 국물 요리로 즐기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