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한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비판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정책 대안과 향후 비전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연설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주요 비판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물가와 고환율 상황에서 잇따라 내놓는 부동산 대책이 체감 효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정책 기조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그동안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두고 재정 운용과 정책 방향에 문제를 제기해 온 만큼 물가 부담과 주거 불안을 함께 언급하며 정부 책임을 부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을 전망이다.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외교 노선이 원칙과 전략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미국의 관세 정책과 환율 문제를 둘러싼 대응을 두고도 ‘실용 외교’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동맹 강화 필요성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인식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연설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정치 현안을 둘러싼 공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개혁 법안의 문제점을 부각하는 한편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 의혹과 통일교 게이트 더불어민주당 공천 뇌물 의혹 등 이른바 3대 특검 도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단식 농성을 통해 제기해 온 사안인 만큼 이번 연설에서도 강도 높은 주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영수회담 요청이 다시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국회 다수당을 차지한 여당을 향해 일방적 입법 강행을 중단하고 여야 협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함께 담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책 비전 제시에도 상당한 비중이 실릴 전망이다. 장 대표는 규제 완화를 비롯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청년 지원 정책을 핵심 과제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방안을 제시하며 청년 중심 정당으로의 전환 의지를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인구 절벽과 지역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해법도 함께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달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을 청년과 전문가 중심 정당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 인재 영입과 외연 확장을 통해 당의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메시지가 이번 연설을 통해 다시 한번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가 지난해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교섭단체 대표로 국회 본회의 연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 지도부는 이번 연설을 통해 변화하는 국내외 환경에 대한 진단과 함께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 방향을 국민에게 분명히 전달하겠다는 입장이다.